검찰, ‘돈 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전 국회의원 불구속 기소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지역 자영업자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정 전 의원을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3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지역 카페업자 A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7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 전 의원에게 대가로 상수원보호구역 내 카페 영업 허가 등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부정한 돈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의혹은 지난 2월 한 지역 언론사가 정 전 의원이 A씨로부터 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또 A씨에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하도록 사주한 지역 정치인 B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B씨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 4·10 총선 당시 정 전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였다.
B씨는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언론사에 제보하면 변호사 비용을 대납해주겠다고 A씨와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6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은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B씨는 “언론 제보를 사주한 적도 변호사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약속 과정을 조율한 C씨와 금품을 수수한 정 전 부의장의 전 보좌관, 비서관, 뇌물을 공여하고 변호사비 대납을 요구한 A씨도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각각 불구속 기소 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과해” “손가락질 말라” 고성·삿대질 난무한 대통령실 국정감사 [국회풍경]
- 수능 격려 도중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교육청·전교조 원인 놓고 공방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이러다 다 죽어요” 외치는 이정재···예고편으로 엿본 ‘오겜’ 시즌2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