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광고퀸인데…” 수영복 과다 노출로 3개월 출연정지 당한 70대 여배우

배우 엄유신이 과거 전성기 시절 수영복 광고 때문에 방송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던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각종 광고를 휩쓸며 ‘원조 광고퀸’으로 불렸지만, 당시 방송 심의 기준에 걸리면서 한순간에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TV만 틀면 나오던 원조 광고퀸

엄유신은 1971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서구적인 외모와 세련된 이미지로 빠르게 주목받았다. 이후 럭키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치약, 세제, 비누, 의약품,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 광고에 등장했다. 당시에는 광고 한 편만 맡아도 스타성을 인정받던 시절이었던 만큼 그의 인기도 상당했다. 배우 활동과 광고를 동시에 이어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수영복 광고 한 장면 때문에 출연정지

하지만 한 광고 촬영이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만들었다. 엄유신은 수영복을 입고 수건을 걸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당시 방송 심의에서 이를 ‘과다 노출’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무려 3개월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 방송국에 출근했을 때 탤런트실 공고문에 자신의 이름이 크게 적혀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억울함 호소하다 MBC로 이적

엄유신은 해당 처분이 너무 억울해 광고를 맡겼던 회사 측에 직접 사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회사 관계자의 도움으로 MBC와 연결됐고 새로운 방송국에서 활동을 이어갈 기회를 얻었다. 본인은 과거 방송에서 이를 두고 ‘낙하산처럼 들어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다시 자리를 잡으며 논란의 여파를 이겨냈다.

‘전원일기’부터 사극까지 제2의 전성기

이후 엄유신은 ‘전원일기’에서 최불암과 김혜자의 큰딸 영숙 역으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다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대장금’, ‘허준’, ‘용의 눈물’ 등 굵직한 사극에도 출연하며 왕비와 대비 역할을 자주 맡았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 덕분에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는 사극 속 왕실 어른 역할로 더욱 익숙한 배우가 됐다.

한때 수영복 광고 한 장면 때문에 3개월간 방송 출연을 하지 못했던 엄유신은 이후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방송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하며 70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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