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대 최악의 캡틴→수치스럽다' 주장에 엇갈린 의견 등장...'레전드 지위 누릴 자격 충분'

박윤서 2024. 9. 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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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향한 계속된 억측에도 그가 충분히 레전드로 불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일부 토트넘 팬은 손흥민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라며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직후 보인 손흥민의 반응에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본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고 낙인을 찍었다"라고 보도했다.

패배한 팀의 주장이 할 수 있는 정석에 가까운 인터뷰였지만, 손흥민의 발언은 현지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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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손흥민을 향한 계속된 억측에도 그가 충분히 레전드로 불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BBC'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한 팬의 목소리를 전했다. 익명의 팬은 '분명히 우리 모두 트로피를 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레전드 지위를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약한 9년의 세월이 무색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경기에 있다.


여기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측면 윙어로 선발 출전해 시종일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이 '우승 후보' 아스널을 상대로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숫자 15 대 7로 크게 앞섰음에도 손흥민은 유효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경기 전반에 걸쳐 임팩트를 주는 데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혹평과 함께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이후 현지 다수의 매체에서 손흥민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축구에 진심인 영국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한 경기라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일 경우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나 이번엔 좀 다르다.

이례적으로 현지 토트넘 팬들까지도 손흥민을 향한 비난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이 주장 자격이 없는 선수라는 점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일부 토트넘 팬은 손흥민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라며 "토트넘이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직후 보인 손흥민의 반응에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본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고 낙인을 찍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손흥민의 반응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도 이랬다. 나는 똑같은 좌절감을 느꼈다. 팬들도 실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100% 개선하고 발전해야 한다.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는 모두 뭉쳐야 한다"라고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패배한 팀의 주장이 할 수 있는 정석에 가까운 인터뷰였지만, 손흥민의 발언은 현지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한 패할 때마다 매번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체는 손흥민의 인터뷰 이후 소셜 미디어 속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여기엔 "수치스럽다", "경기에서 지배하는 게 이기는 게 아니다", "경기장에 리더십이 없다",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다" 등 높은 수위의 발언이 대거 포함됐다.


손흥민 입장에선 서운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손흥민은 지난 수년 동안 토트넘을 거친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팀 커리어, 높은 연봉 등을 이유로 구단을 떠나는 상황 속에서도 팀을 지켰다.

특히 올해는 입단 1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한 시즌이다. 손흥민은 지난 9년 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 412경기를 소화하며 164골 8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록이다. 그보다 득점이 많은 선수는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뿐이다.


심지어 1992년생임에도 손흥민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그는 지난해 PL 35경기에 출전해 17골 10도움으로 토트넘 최다 득점자였다. 또한 올 시즌에도 리그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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