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짧은 옷 입으려고 제모 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

짧아지는 옷차림 때문에 제모를 고민한다면 주의해야 할 10가지

체모를 제거하는 행위를 ‘제모’라 한다. 제모는 주로 다리, 겨드랑이, 눈썹이나 수염 등의 얼굴, 팔, 국부 등지를 대상으로 한다. 미용 목적으로 제모를 하기도 하지만, 위생을 위해 하는 이들도 많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하는 제모는 할 때 많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 짧아진 옷차림 때문에 부쩍 제모를 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 제모를 할 때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족집게로 털을 뽑을 때는

가정에서 제모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물품이 족집게다. 족집게는 눈썹이나 코털, 수염 등 세밀한 부위를 정리할 때 많은 이들이 사용한다. 다만 족집게를 쓸 때는 위생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를 내고 세균이 모낭이 침투하게 되면 모낭염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횟수가 잦으면 피부가 늘어질 우려도 있다. 그러므로 족집게를 쓸 때는 제모 부위를 따뜻한 물에 불린 후 사용하고, 이후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면도할 때 면도기의 방향은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더 깨끗하게 제모를 하기 위해서 털이 난 방향의 반대로 사용하고는 한다. 실제로 이렇게 하면 더 깊이 수염을 자를 수 있지만, 피부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반대 방향으로 면도를 하면 날카롭게 잘린 털이 다시 피부 속을 찌르며 자라게 되기에, 모낭염을 유발하고 피부에 통증을 남길 수 있다. 수염이 난 방향으로 면도를 하는 게 덜 잘릴 수는 있지만 건강의 측면에서는 더 안전하다.


레이저 제모의 부작용 조심하기

레이저 제모를 하게 되면 털을 뽑거나 깎는 것보다는 더 깔끔할 수 있다. 다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레이저 제모는 피부에 화상을 남길 수 있으며, 시술 후에 바로 햇빛에 노출되면 색소 침착이 생기는 사례도 있다. 시술 후에 통증과 자극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므로 레이저 제모를 받은 후에는 자극적인 면도나 사우나, 찜질방 등을 이용하는 걸 피하는 게 좋다.


레이저 제모 전에 고려할 점

레이저 제모를 받기 전에 왁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레이저 제모를 하기 전에 왁싱을 하게 되면 모낭까지 열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털이 사라져서 제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레이저 제모 전에 태닝을 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태닝을 하면 피부 톤이 어두워져서 피부와 털의 색소 차이가 줄게 된다. 이렇게 되면 털의 에너지 흡수율이 줄고 피부에 더 많은 에너지를 주게 되고, 화상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너무 잦은 제모는

너무 짧은 간격으로 제모를 반복하게 되면 피부에 지나치게 큰 자극이 가해지게 된다. 이는 피부 장벽의 손상, 그리고 그로 인한 건조함, 가려움증, 홍반, 모낭염 등의 트러블을 부를 수 있다. 또한 잦은 자극은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제모 부위에 색소 침착이나 거뭇한 얼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마찰이 많은 부위는 위험성이 더 크므로, 제모 후에는 진정과 보습이 이뤄질 기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 좋다.


면도용 크림을 사용하기

자동면도기가 아니라 깎아내는 형태의 칼날이 달린 면도기를 사용한다면, 가능한 면도용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도용 크림은 면도하기 전 윤활과 수염 불리기를 위해 바르는 크림으로, 피부의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크림을 바르고 면도를 한 다음에는 찬물로 세안을 해서 모공을 수축시키고, 로션을 발라서 피부 장벽을 회복해야 한다. 면도날은 2주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왁싱을 할 시에는

가게를 찾는 게 아니라 가정에서 직접 왁싱을 하고자 할 시에는 털이 난 방향으로 왁스를 붙여야 한다.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 떼어내면 된다. 왁싱은 모근까지 제거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다소 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왁싱 전에도 충분히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그리고 왁싱을 하고 난 다음에도 보습제를 바르고 각질도 관리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제모 크림을 쓸 예정이라면

제모 크림은 케라틴 성분을 녹여서 제모하는 원리의 제품이다. 족집게를 쓸 때나 왁스를 사용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 없이 많은 털을 제거할 수 있다. 다만 민감한 피부에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사용 전에 제모 크림 소량을 피부에 발라서 테스트를 하는 편이 안전하다. 생리 기간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는 제모 크림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제모 도구의 위생은 철저하게

레이저 제모가 아닌 이상은 셀프 제모는 반복적으로 해야만 한다. 제모 방식들은 지속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자주 반복해야 하는데, 제모 도구가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모낭염, 화농성 염증,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개인이 스스로 하는 제모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제모 도구를 주기적으로 소독해 위생을 기해야 한다.


제모 후 피부 관리하기

제모 후에는 피부가 자극을 받아 일시적으로 붉게 변하거나 가려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런 때는 차가운 알로에 젤 등을 사용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주머니를 사용해 냉찜질을 하면 자극을 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의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제모 전에 의료진과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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