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vs 테라칸, 둘 중 하나만 부활? 난리난 이유”

기아 모하비

2024년 7월, 17년의 역사를 끝으로 기아 모하비가 공식 단종됐다. 국산 마지막 프레임 바디 SUV의 퇴장이었다. 그런데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와 유튜브가 들썩이고 있다. 모하비 후속 개발 소식과 함께 현대 테라칸 부활 루머까지 동시에 터진 것이다.

두 브랜드 모두 정통 SUV 부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지금,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둘 중 하나만 살린다면 어떤 차여야 하나?” 단순한 향수가 아니다. 이건 국산 자동차 산업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다.

모하비, 정말 돌아오는 건가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기아는 모하비 후속 모델 개발을 본격 검토 중이다. 단순 단종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오프로드 SUV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2025년 12월 현재, 모하비 중고차 시세는 단종 발표 이후 오히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식 이후 후기형 모델은 가격 하락이 멈추고 상승하는 이례적인 흐름까지 나타났다.

현대 테라칸

“모하비 단종이 이유가 있었네”라는 반응도 나온다. 기아가 준비 중인 타스만 SUV가 모하비의 공백을 메울 것이란 전망이다.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에 실용성까지 갖춘 디자인으로, 과거 모하비가 지켰던 ‘아빠들의 드림카’ 포지션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5년 뒤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차는 사실상 ‘왕의 귀환’을 의미한다.

테라칸 부활 루머, 실화냐

현대자동차도 가만있지 않다.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사이 테라칸을 부활시킨다는 소식이 자동차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07년 단종된 이후 거의 20년 만의 복귀다. 만약 실현된다면 싼타페나 팰리세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차가 될 전망이다.

과거 테라칸의 상징은 바디 온 프레임 구조였다. 강철 프레임 위에 차체를 올린 방식으로, 험로 주파 능력이 탁월했다. 하지만 현대가 실제로 부활을 결정한다면 완전한 프레임 바디 대신 강성 보강형 모노코크나 세미 프레임 구조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연비와 승차감, 안전성을 동시에 잡으면서도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는 절충안이다.

모하비 테라칸 비교

“싼타페도 팰리세이드도 못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테라칸 부활은 단순한 레트로 감성이 아니라 현대차가 도심형 SUV와 전동화 전략 속에서 놓친 ‘정통 SUV 영역’을 되찾는 계기가 된다. 5~7인승 중대형 SUV로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사이에 위치하며, 오프로드 성능을 핵심 무기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

두 차의 운명적 대결, 왜 지금인가

사실 모하비와 테라칸은 서로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차였다. 테라칸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차의 프레임 바디 SUV 시대를 열었다. 실내가 넓고 개방감이 뛰어났으며, 험로 주파 능력도 우수했다. 반면 모하비는 2008년 출시돼 테라칸의 뒤를 이었지만, 테라칸보다 실내 공간이 더 넓고 고급스러운 방향으로 진화했다.

두 차 모두 프레임 바디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성격은 달랐다. 테라칸이 순수 오프로더에 가까웠다면, 모하비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잡으려 한 만능형 SUV였다. V6 3.0 디젤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260마력의 강력한 힘, 견인력 3.5톤이라는 압도적 수치는 모하비를 ‘상남자 SUV’로 만들었다.

그런데 왜 지금 두 차 모두 부활 카드를 꺼내드는 걸까? 글로벌 SUV 시장의 흐름 변화가 핵심이다. 지프 랭글러, 포드 브롱코, 랜드로버 디펜더가 모두 부활에 성공하며 ‘박스형 정통 SUV’에 대한 수요가 살아났다. 국내에서도 쌍용 토레스가 예상 외 흥행을 거두며 이 흐름을 증명했다.

모하비 중고차 시세

더욱이 최근 자동차 시장은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역설적 상황도 한몫한다. 모하비가 단종되자 중고 시세가 오히려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만약 정말로 둘 중 하나만 부활해야 한다면, 업계 전문가들은 의견이 엇갈린다. 모하비 지지자들은 “이미 검증된 브랜드 파워”를 강조한다. 17년간 쌓아온 신뢰도, 준대형 SUV 시장에서의 인지도, 그리고 기아의 해외 시장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모하비 부활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테라칸 지지자들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이라는 카드를 내민다. 테라칸은 현대차가 놓쳤던 정통 SUV 영역을 되찾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로는 채울 수 없는 오프로드 마니아층을 공략할 수 있고, 현대차 라인업에 다양성을 더한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시장성’이다. 모하비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모델이기에 리스크가 적다. 기존 모하비 오너들의 충성도도 높아 초기 판매에 유리하다. 반면 테라칸은 신선함과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20년 만의 부활이라는 스토리텔링만으로도 강력한 마케팅 무기가 된다.

테라칸 부활 렌더링
정통 SUV, 정말 팔릴까

회의론자들은 묻는다. “요즘 누가 프레임 바디 SUV를 사나?” 연비도 안 좋고, 승차감도 투박하고, 주차하기도 불편한데 말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다르다. 모하비 단종 소식에 “뒤늦은 후회 폭발”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올 정도로 아쉬워하는 소비자가 많다.

특히 아빠 세대에게 이런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가족을 태우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 험로에서도 끄떡없는 안정감, 그리고 묵직한 차체에서 느껴지는 든든함. 이런 감성적 가치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다.

실제로 테라칸이 부활하면 가장 긴장할 브랜드는 기아 모하비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유일의 바디 온 프레임 SUV인 모하비는 테라칸이 돌아오면 직접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건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경쟁이 있어야 시장이 활성화되고, 소비자에게 더 좋은 선택지가 생긴다.

부활의 조건

두 차가 성공적으로 부활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과거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옛날 차를 재현하는 게 아니라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해야 한다. 둘째, 가격 경쟁력이다. 너무 비싸면 마니아층에게만 어필하고 대중성을 잃는다.

셋째, 명확한 포지셔닝이다. 팰리세이드나 쏘렌토 같은 도심형 SUV와 차별화되는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한다. 넷째, 친환경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아무리 정통 SUV라 해도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은 필수다.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이다. 왜 이 차가 지금 다시 필요한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명확히 소통해야 한다. 단순히 “옛날이 좋았지”가 아니라 “미래에도 필요한 차”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뜨거운 논쟁이 한창이다. “모하비냐 테라칸이냐”라는 질문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국산 정통 SUV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존재하고, 두 브랜드 모두 이 시장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

과연 2025년 이후 우리는 모하비의 귀환을 보게 될까, 아니면 테라칸의 화려한 부활을 목격할까. 어쩌면 둘 다 살아남아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국산 자동차 팬들에게는 설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