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선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위원장에게로 [올림픽 진출 실패]

이재호 기자 2024. 4. 26.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 물어보시면, 그건 제가 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습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황선홍 감독을 3월 A매치 임시감독으로 발표하며 한 말이다.

6월 A매치 안에는 선임해야하는데 한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력강화위원장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과가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 물어보시면, 그건 제가 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습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황선홍 감독을 3월 A매치 임시감독으로 발표하며 한 말이다.

정말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3월 A매치에서야 1승1무로 A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최종예선에 갈 수 있게 됐지만 올림픽 대표팀이 올림픽을 나가지 못하게 된 것.

정해성 위원장은 어떤 책임을 질까. 그리고 한달여 안에 선임해야할 국가대표 신임 감독직의 선임권은 어떻게 될까.

ⓒKFA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 8강 인도네시아전에서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연장전을 그대로 끝낸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지며 8강 탈락했다.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15분 인도네시아가 장거리 슈팅 때린 것이 수비 맞고 나오자 박스 바로 밖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라파엘 스트라이크가 때린 오른발 감아차는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실점 후에도 인도네시아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며 위험했던 한국은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크로스때 공격수 엄지성이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 패스를 한 것이 수비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는 행운의 동점골을 얻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3분뒤인 전반 추가시간 3분 평범한 롱볼에 한국의 이강희가 골키퍼에게 공을 미루며 공격수만 막다가 공이 애매하게 튀었고 박스안에서 스트라이크가 왼발슈팅으로 다시 인도네시아가 앞서가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25분 한국의 핵심 공격수 이영준이 상대 발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한국은 후반 39분 역습 기회에서 홍윤상이 드리블 후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정상빈이 박스 안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침착하게 반대편 골망을 보고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다.

연장전을 실점없이 버틴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12번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 12번 키커 이강희가 막히며 10-11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3월 A대표팀 임시 감독에 선임되며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의 친선 대회를 지도하지 못했다.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감독없이 했던 올림픽 대표팀은 끝내 인도네시아에게 지며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9회 연속 이어왔던 올림픽 본선 진출 역사를 스스로 닫게 됐다.

ⓒKFA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3월 황 감독을 A대표팀 임시감독으로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자신이 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다.

지금이 바로 그 부정적 결과가 나온 시점이다. 그렇다면 정 위원장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문제는 당장 5월안에는 선임해야할 신임 국가대표 사령탑에 대한 면접과 협상 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6월 A매치 안에는 선임해야하는데 한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력강화위원장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올림픽 진출 실패로 인해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스텝이 모두 꼬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