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목 찔리고도 일해야 했다…경찰 동료 나 몰라라"

흉기에 찔려 목을 다친 경찰관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계속 근무해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부산 북구 한 아파트 A 씨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서 관할 지구대 B 경위가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A 씨는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고 실랑이 과정에서 B 경위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과 얼굴을 흉기에 찔린 B 경위는 피를 흘리면서도 동료와 함께 주민을 검거했고, 병원 응급실에서 상처 부위만 겨우 감은 채 지구대로 복귀했습니다.

당시 지구대에는 모두 5명의 경찰이 있었지만 B 경위는 혼자 서류 작업을 마치고 피의자를 관할 경찰서에 인계한 뒤 겨우 퇴근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B 경위는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국가를 위해 일하다 다쳤는데 혼자 병원을 찾아야 했고 동료들도 원망스러웠다'고 토로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지구대 근무와 관련해서 감찰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 출처 :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