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내가 한국까지 와서…코리안 바비큐에 비빔밥까지, SSG 156km 외인 ‘KBO리그 적응기’[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5. 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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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일본인 아내가 한국까지 왔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투수 드루 앤더슨은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전을 가졌다.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에서 활동하면서 불펜투수로만 뛰었다. 때문에 KBO리그 SSG와 계약하면서, 우선 짧은 이닝부터 단계적으로 투구수, 이닝을 빌드업하는 과정을 밟기로 했다.

앤더슨/SSG 랜더스

앤더슨은 데뷔전서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46개의 공을 뿌렸고, 대부분 패스트볼이었다. 전광판에 159km가 찍히자 관중석이 술렁이기도 했다. KIA가 보내온 투구분석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공은 156km였다. 이날 최고구속이었다.

SSG는 1승도 못 한 채 부진하던 로버트 더거를 내보내고 앤더슨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앤더슨의 활약 여부가 올 시즌 SSG의 명운을 가르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SG는 앤더슨의 KBO리그 적응기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앤더슨은 3일 한국에 도착한 뒤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리그에 대해 부지런히 공부했으며,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10일 등판 전까지 불펜피칭, 캐치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선발투수 루틴을 착실히 수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미국에서 장시간 운전과 한국으로 오는 비행시간 등 쌓였던 피로를 충분한 휴식을 가지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또한, SSG에 따르면 선수단 중 MLB 경험이 있는 추신수, 김광현이 KBO리그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건냈다. 리그 및 훈련 문화, 국내 타자들의 특징 등 앤더슨의 적응을 위해 팁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같은 외국인 선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 길레르모 에레디아 또한 본인들의 적응 노하우를 알려줬다.

앤더슨도 아내를 통해 구입한 일본 과자를 선수단 상견례 때 선수들에게 건네며 본인 또한 팀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구단 또한 올해 리그에 새롭게 적용된 ABS존과 함께 다양한 룰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맞춰 앤더슨이 가진 장단점에 맞춘 피칭 방향성을 제안했으며, 앤더슨도 본인이 추구하던 스타일과 적합해 크게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개인적인 생활에 대해서도 전해왔다. SSG에 따르면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만났던 아내(일본인)가 현재 한국에 와 함께 생활 중. 앤더슨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사정상 부부가 각각 미국과 일본에 떨어져 지냈으나, 약 4개월 만에 한국에서 다시 함께 생활하게 되며 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적응 중이다.

앤더슨은 일본리그 경험으로 해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며, 지난 휴일에는 거주하는 아파트 근처(인천 송도)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특히, 게임을 좋아해 혼자 PC방을 가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미국에서 즐겨 먹던 건강식품이나 제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앤더슨/SSG 랜더스

이밖에 한식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입국 전부터 코리안 바베큐를 꼭 먹고 싶어해 입국 후 일주일 동안 코리안 바베큐(소고기)로 2번 식사했으며,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비빔밥이며 매운 음식을 즐긴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한식을 시도해보며 호기심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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