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본사에 조사요원 60여명 투입
신세계백화점과 특혜성 거래 의혹 불거진 여행사 프로비다도 조사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22일 정유경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주)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디에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사4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디에프 본사 등에 60여명의 조사요원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4국은 정기조사 외에 기업의 탈세 의혹 등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번 특별세무조사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디에프 측은 "조사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신세계 계열사 외에 여행사 프로비다에도 이날 조사 인력을 보냈다. 이 회사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조카 이혜진씨와 남편 조명희씨가 소유한 업체다.
이씨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의 차남 고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의 딸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회장과는 사촌 사이다.

프로비다는 최근 신세계면세점으로부터 특혜성 내부거래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016년 설립 이후 여행업과 무관한 사업을 해온 프로비다는 작년 11월 사업 목적에 여행업을 추가했다.
이후 중국 보따리상(따이거우)을 면세점에 유치하는 신세계면세점의 '송객 용역' 사업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여행사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할인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보따리상을 모으기 유리하다.
실제로 프로비다는 여행업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은 올해 3~6월 신세계면세점 송객 매출 1위(763억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세계면세점은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선정했으며 내부거래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세청의 대규모 특별세무조사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신세계 오너 일가를 둘러싼 내부거래와 세금 탈루 등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