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수놓인 출렁다리 산책…밤도 아름다운 점촌의 낭만

문경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문경새재를 비롯해 한국의 100대 명산 중 4개의 산을 보유한 청정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철로 자전거, 에코월드, 최근 재개장한 석탄박물관 등 역사, 문화관광자원도 풍부해 연간 3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한 '축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투자'라는 신현국 문경시장의 신념 아래 획기적이고 파격적으로 개최된 찻사발 축제·오미자 축제·사과 축제·약돌 한우 축제가 잇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명실상부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명품관광도시 문경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문경이 최근에는 기존에 알려진 관광지뿐만 아니라 도심 속 관광명소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문경을 찾은 관광객을 원도심으로까지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문경의 원도심인 점촌에 영강 보행교를 조성해 다채롭고 몽환적인 경관조명으로 시각을, 영강 위를 걸으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피아노 조명으로 청각을, 마지막으로 점촌점빵길 토요장에서 풍겨오는 맛있는 먹거리의 향긋한 냄새로 후각과 미각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촉각까지 즐겁게 하는 1석 5조의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가까운 주말이나 공휴일에 오감 만족의 색다른 도심 투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강보행교 개통.

문경시는 지난 6월 15일 산양면 반곡리(영강 보행교 현장)에서 '영강 보행교 조성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은 사업비 114억 원의 사업비로 2021년 11월부터 3년여간 진행된 영강 보행교 조성사업은 영강 체육공원과 산양면 반곡리를 가로지르는 보행교(280m)와 송정산을 잇는 출렁다리(112m) 등을 설치한 것이다.

이 출렁다리를 통해 관광객들은 송정산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자연미가 넘치는 곡선의 아름다움과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휴식처이다.

특히, 인근에 조성된 포토존도 눈길을 끈다. 찬란한 꽃밭 속 우뚝 서 있는 문틈 사이로 보이는 영강 보행교는 색다른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관광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문경시는 이를 위해 계절마다 제철 꽃을 주기적으로 바꿔 심을 예정이다.

낮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다면, 밤에는 영강 물결이 수놓은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일품의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긴 데크 길을 따라 조성된 형형색색의 다양한 조명들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무엇보다 보행교 초입에 설치된 피아노 조명은 보는 즐거움과 듣는 재미까지 주며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호응까지 이끌어 내며 낮·밤으로 이용객이 끊이지 않은 사진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문경을 대표할 영강 보행교를 통해 문경 관광의 변화와 도약을 시작한다"며, 무엇보다 원도심과 이어진 곳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만들어져 많은 관광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점촌점빵길 토요장.

문경시는 (재)문경시상권활성화재단을 통해 중앙시장 내에 '토요일이 즐거운 점촌점빵길'을 콘텐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5월 25일부터 매주 토요일 토요 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잊혀진 구도심인 점촌을 재조명하기 위한 것으로 문경시 상권활성화 구역의 대표 브랜드인 점촌점빵길이 열차, 버스 등의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문경의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재)문경시상권활성화재단은 2021년부터 꾸준히 관광상품을 구성하고 점촌점빵길(관광버스)투어를 운영해 매년 주말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토요일이 즐거운 점촌점빵길을 콘텐츠로 토요장, 토요야시장, 가수왕 선발전 등을 통해 매주 토요일 지역민과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입하는 점촌점빵길 투어버스 상품으로 6000여 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4월부터 상품판매를 시작해 토요일마다 꾸준히 300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 5월 4일은 문경 차사발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팔도장터 관광 열차(돈쭐 내러 떠나는 나라사랑 장터여행)와 버스 관광 상품 이용객 800여 명이 다녀갔다.

올들어 1차 5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2차는 9월 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총 16회 진행될 예정인 점촌점빵길 토요장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오미자특화, 점촌장터 먹거리 특화, 로컬상품 특화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며 점촌의 대표 로컬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장 즐길, 지도'를 따라 장터 존~맥주 판매장~오미자 존~체험 존~맥주 판매장~바베큐/먹거리 존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점촌점빵길 투어는 전문해설사가 점촌점빵길 이야기와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더욱 알차게 관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가수왕 선발전'은 초대 가수의 공연뿐 아니라 매주 일반 참석자들 가운데 가수왕을 뽑아 마지막에 왕중왕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려내 1등은 200만 원, 2등 100만 원, 3등에서 10등까지도 상금을 수여해 토요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프로그램도 인상적이다. 매월 다른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방문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함을 물론, '약돌 된장찌개 끓이기'와 같은 지역 특산물을 반영한 이색 체험들도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더해 주었다.

점촌점빵길은 점촌 로컬의 맛과 멋을 이어온 10~50년 이상 된 점촌점빵길 17개 점포가 단팥 라떼, 망치망고 돈가스, 오미자 쌀카스테라, 삼계탕, 만두, 오미자 닭갈비 등 다양한 로컬먹거리들이 외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유명세로 올 들어 5월 첫 개장 이후 방문객은 2000여 명에서 4주 차에는 5000여 명까지 찾아드는 등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며 2021년에 비해 현재 매출액이 평균 2.5배에서 최대 7배까지 상승 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문경의 새로운 관광 매력물로 부상해 점촌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요일이 즐거운 점촌점빵길'과 같은 전통시장의 축제성 행사가 상권 구역의 관광상품화를 이뤄내 둔화한 시장상권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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