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교관은 넥타이 맨 꽃제비”…韓 망명 리일규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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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 담당 참사가 북한 외교관을 '넥타이를 맨 꽃제비'에 비유했다.
12일 외식에 따르면 리 전 참사는 최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밀수까지 했다"며 북한 외교관의 열악한 처우를 고백했다.
리 전 참사는 쿠바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할 당시 월급으로 500달러를 받았다.
리 전 참사는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99년 북한 외무성에서 외교관으로 입문한 엘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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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 담당 참사가 북한 외교관을 ‘넥타이를 맨 꽃제비’에 비유했다.
12일 외식에 따르면 리 전 참사는 최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밀수까지 했다"며 북한 외교관의 열악한 처우를 고백했다.
리 전 참사는 쿠바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할 당시 월급으로 500달러를 받았다. 한화로 약 67만 원에 불과하다. 외교관 활동은커녕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돈이다.
리 전 참사는 쿠바산 시가를 밀수하며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했다. 리 전 참사는 "다른 나라의 외교관과 만나기 때문에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조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눈물이 나올 정도로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북 외교관의 실상을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지만, 한국 외교관들은 환영을 받는다"며 "‘나도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리 전 참사는 "외교관으로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없어 부당함을 느꼈다"며 "더 이상은 이렇게 ‘봉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외무성의 옛 동료들을 향해 "내부 변화를 이루기 어렵다면 나라를 떠나 한 번뿐인 삶을 인간답게 살라"고 말했다.
리 전 참사는 "김정은이 북한 주민을 기근에 빠뜨린 채 사치스럽게 살고 있다"며 "그의 딸 주애가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간부들의 경례를 받는 모습에서 북한 주민은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한 뒤 "독재 체제는 무너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전 참사는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99년 북한 외무성에서 외교관으로 입문한 엘리트다. 요미우리는 "리 전 참사가 김정은에게서 표창도 받은 고위급 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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