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적 행태”…조현병학회, 임현택 ‘조현병 환자 비하’ 논란 비판

박선우 객원기자 2024. 10. 21.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조현병학회 측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심각한 비윤리적 행태"라고 평가했다.

조현병학회는 21일 '임 회장의 정신질환 비하 발언에 대한 입장문'에서 "특정 개인이나 집안에 부여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인의 발언에 빗대어 상대를 모멸하고 비난하는데 이용했다"면서 "명백한 낙인으로,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조현병학회, 의협회장 발언 관련 입장문 발표
“신속히 사과한 건 다행…누구도 이같은 발언 안돼”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가운데)이 9월22일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조현병학회 측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심각한 비윤리적 행태"라고 평가했다.

조현병학회는 21일 '임 회장의 정신질환 비하 발언에 대한 입장문'에서 "특정 개인이나 집안에 부여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인의 발언에 빗대어 상대를 모멸하고 비난하는데 이용했다"면서 "명백한 낙인으로,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일부 유명인이나 언론이 특정 질병에 빗대어 상대를 비하해 학회가 우려를 표한 바 있는데 의료인, 그것도 의협 회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비윤리적 행태"라면서 "누구도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현병학회는 임 회장을 향해 "조현병 환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그들을 돌보며 편견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관련 직역에 대해 의협의 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시라"면서 "신속히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사안의 중대함을 절감하고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임 회장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서 '의과대학 증원 후에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장 수석을 향해 "장상윤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라면서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고 비난하면서 촉발됐다. 해당 발언은 즉시 정신장애인 단체 등에 의해 질타의 대상이 됐다.

이에 임 회장은 문제의 게시글을 페이스북에서 삭제하고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