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배달 야식‥알고는 못 먹는다

김유나 una@busanmbc.co.kr 2023. 3. 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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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밤늦게 야식으로 배달음식 시켜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심야에 배달 위주로 영업하는 업체들이 많다 보니,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는데 최근 집중 단속을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튀김용 뜰채에 시커먼 기름 때가 눌어붙었고, 도마에는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중국음식점 업주] "<이 검은 거 곰팡이 아닙니까?> 아닙니다. <썩었어요. 썩었어요. 기름.>"

튀김용 기름은 한 달 동안 계속 사용해 짙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갈빗집 가스레인지와 후드는 언제 청소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고,

쌀국수집 육수 그릇엔 오래된 육수가 찌꺼기처럼 굳어 붙어 있습니다.

[베트남음식점 업주] "<이 소스는 뭡니까, 이거?> 쌀국수 육수. <쌀국수 육수. 그럼 이 검은 거 이거는 뭡니까? 육수 덩어리입니까, 이거?> 마른 거."

마라탕에 넣어 먹는 분모자 면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습니다.

[중국음식점 업주] "제품이 자주는 안 나가서… <작년 6월 18일 날 (유통기한이) 끝나야 돼요.>"

한 프랜차이즈 떡볶이 가게에서는 유통기한이 1년 3개월 지난 양념을 사용했습니다.

모두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한 식당은 유리창에 스티커를 붙여, 밖에서 부엌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꼼수'를 쓰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두 달간 집중 단속을 벌여, 중국음식점과 마라탕집, 떡볶이집 등 배달 전문 음식점 13곳에서 위반사항 17건을 적발했습니다.

[이병수/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장] "단속이 취약한 야간이나 심야시간에 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객석을 갖추지 않아 소비자가 직접 조리장의 위생상태나 식재료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없는…"

특사경은 위반 업소 점주들을 입건해 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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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una@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6489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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