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타야가 보여주고 들려준 것

서울문화사 2024. 10.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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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츠타야 서점을 만든 주인공, CCC(컬처 컨비니언스 클럽)가 한국에서 첫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팔겠다던 CCC는 바다 건너 서울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9일 동안 열린 ‘츠타야-CCC 아트 랩 쇼케이스’에서 보고 들은 것.
일본 시티팝 앨범 아트워크로 유명한 나가이 히로시의 원화 10여 점이 공개됐다.
타케루 아마노의 작품. 간결한 선과 색을 조합한 인물화로 주목받는 작가다.

“무조건 츠타야는 가야지. 네가 뭘 보고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츠타야에 가면 돼. 가보면 무슨 말인지 알 거야.” 생애 첫 도쿄 여행을 앞두고 지인에게 들었던 말이다. 지인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매달 일본에 간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일본을 가장 자주 가고, 일본어 실력도, 일본에 대한 이해도도 가장 높다. 그런 그는 내게 도쿄의 수많은 장소 중에서도 츠타야를 가장 먼저 추천했다. 나는 서점에 가지만, 서점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니다. 필요한 책만 살 수 있다면 어떤 서점이든 개의치 않는다. 그런 내게도 츠타야의 이름은 익숙했다. 도대체 츠타야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 기억이 있다.

다이칸야마에 있는 츠타야에 도착하자마자, 지인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츠타야에는 없는 게 없었다. 책 읽는 사람, 커피 마시는 사람, 밥 먹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동네 사람들이 츠타야 울타리 안에 모여 각자 할 일을 해결하는 느낌이었다. 나 역시 츠타야에서 거의 모든 걸 해결했다. 구입한 잡지를 읽고,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3개 건물로 이루어진 츠타야 단지를 오가며 산책을 즐겼다. 시간을 보낼수록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하는 인상이 진하게 풍겼다.

“CCC는 츠타야라는 담장 안에서
문학, 미술, 여행, 음식, 리빙 등 일상을 둘러싼
거의 모든 문화 요소를 자기 방식으로 소개한다.”

내가 츠타야에서 느낀 감각은 CCC가 의도한 그대로다. 츠타야를 만든 CCC(Culture Convenience Club)는 1983년 세워졌다. 그들의 첫 사업은 오사카 히라카타에 ‘츠타야 북스’를 세우고, 책과 DVD를 대여하는 것이었다. 지난 41년간 이어온 CCC의 작업물에서 가장많이 알려진 것이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일 뿐이다. CCC는 츠타야라는 담장 안에서 문학, 미술, 여행, 음식, 리빙 등 일상을 둘러싼 거의 모든 문화 요소를 자기 방식으로 소개한다. 온갖 신선한 재료를 가득 모아 아주 근사한 접시에 담아내는 샐러드 같은 체험을 만드는 것. 그것이 CCC의 가장 큰 무기이자 역할이다.

그런 CCC가 서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간을 준비했다. 이름은 ‘츠타야-CCC 아트 랩 서울 쇼케이스’. 서울 한남동에 자리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벤트로 준비됐다. CCC가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CCC는 서울 첫 쇼케이스 공간을 꾸리기 위해 ‘영감의서재’와 손잡았다. 영감의서재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편집장 출신의 대표가 만든 회사로, 브랜드를 위한 공간을 꾸리고, 다양한 독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걸어온 CCC의 행보를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협업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나가와 준의 아트워크가 새겨진 제품이 판매됐다.
1983년 설립한 CCC는 ‘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팝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다.
‘아트 & 북’ 섹션은 긴자 츠타야 서점에서 선정한 아트북들로 꾸려졌다.
나가이 히로시의 작품을 보며 일본 시티팝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내가 ‘츠타야-CCC 아트 랩 서울 쇼케이스’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반긴 건 시시도 다이스케였다. 그는 CCC 아트 랩의 아트 플래닝 디렉터이자, 서울 쇼케이스 공간을 준비한 인물이다. 그는 같은 기간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4’에 발맞춰, 평소 보기 힘든 일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서울로 옮겨왔다.

쇼케이스 공간 곳곳에는 일본 작가 일곱 명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평소 바이닐앤플라스틱를 즐겨 찾는다면 가장 반가울 작가는 나가이 히로시다. 나가이 히로시는 ‘시티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러스트레이트다. 그는 오오타키 에이이치의 <A Long Vacation> 앨범 아트워크를 그렸다. 야자수, 수영장, 바다 등 여름의 아름다움을 주로 그려왔고, 오오타키 에이이치, 마쓰오카 나오야, 이시구로 케이 등 일본 뮤지션들의 앨범에 그림을 그리며 이름을 알렸다. 나가이 히로시의 원화를 전시한 공간 옆에는 시티팝은 물론, 같은 시대 한국의 대표적인 앨범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쇼케이스 한쪽에는 ‘아트월’이 자리했다. CCC 아트 랩과 협업한 일본 대표 아티스트 5인의 작품을 전시한 파트다. 타케루 아마노, 아라이 사코, 모리 히로시, 키토 켄고, 이나가와 준.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그림 옆에 적혀 있었다. 아트월을 지나면 긴자 츠타야 서점에서 선정한 아트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아트 & 북’ 섹션이 나온다. 공간 전체가 서점이자, 미술관이고, 바이닐 숍이었다. 도쿄에서 느꼈던 츠타야의 인상 그대로다. 지갑을 열게 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츠타야 MD’ 섹션에는 나가이 히로시의 작품이 그려진 티셔츠를 비롯해 이나가와 준의 그림을 모아둔 아트북과 각종 관련 상품이 보기 좋게 놓여 있었다.

CCC의 슬로건은 명확하다.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을 팝니다.’ 책을 사러 갔다가 새로운 음식에 관심 갖게 하고, 커피를 마시다 낯선 작가의 그림에 눈길을 주게 하는 것. 일상을 더 다양한 색깔과 장면들로 채우는 것. 자신의 이름대로 삶을 향유하고(Culture),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Convenience) 것들을 한데 모으는 집(Club)이 되는 것. 서울에서 일주일 넘게 마주한 ‘츠타야-CCC 아트 랩 쇼케이스’는 스스로 내세운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츠타야 서점은 서점이 아니다? 

‘일본 서점이 서울 아트위크를 맞이해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얼핏 어색하게 들리는 이 문장은 주어를 ‘츠타야’로 바꾸는 순간 말이 된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CCC 아트 랩 시니어 디렉터 시시도 다이스케가 말하는 츠타야의 공간 비즈니스 그리고 라이프스타일과 아트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행에서 잠깐 들러본 사람들은 츠타야를 ‘서점’으로 인식하지만, 츠타야를 운영하는 CCC는 스스로를 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기획회사’라고 소개해요.

츠타야를 운영하는 CCC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ulture Convenience Club)’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화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방향성은 창업주인 마스다 무네아키 대표가 1983년 첫 번째 츠타야 매장을 열기 위해 대출받을 때 은행에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도 적혀 있는 내용이에요. 즉, 츠타야의 시작부터 존재한 이념인 거죠.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매개체가 책에서 시작돼 점점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그렇죠.

처음에는 서적이 중심이었지만 VHS 시절의 비디오, 그리고 DVD 대여까지 사람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러 영역으로 확대됐어요. 그 후 레코드와 CD도 취급하면서 음악,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어요. 지금은 더 나아가 미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 가전제품이나 운동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통해 커뮤니티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혁시키는 사업까지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츠타야는 무려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인데요. 그 역사 속에서 지금의 츠타야를 존재하게 한 큰 사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011년 상장 폐지, 그리고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의 오픈이죠. 츠타야 서점이 지금처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은 2011년 경영자 매입(MBO)을 통해 스스로 상장을 폐지했기 때문이에요. 마스다 무네아키 대표는 주주의 간섭을 받지 않고 츠타야를 이끌어가기 위해 1000억 엔을 대출해 상장을 폐지하고 자율적인 경영권을 손에 넣었죠. 거기서부터 츠타야의 대혁신이 시작됐습니다.

같은 해 ‘다이칸야마 T-SITE’라는 복합상업시설을 만들고, 그 안에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을 열었죠.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은 마스다 대표가 직접 기획한 매장인데요. 1950~1960년대의 이른바 ‘프리미어 에이지’를 겨냥한 종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입니다. 1960~1980년대의 잡지와 레코드 등을 세심하게 큐레이션하고 카페, 레스토랑, 라운지를 함께 운영하면서 기존 서점들과는 전혀 다른 문화공간으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온라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공간은 축소되는 추세인데 오히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혁신을 시작했다는 것이 흥미로운데요.

스마트폰 하나로 여러 가지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시대지만, 저는 여전히 현실에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과학이 더 발전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오감으로 느끼는 ‘리얼 익스피리언스’를 온라인이 대체할 수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 경험이 고객들의 새로운 발견이나 영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서점업은 츠타야의 핵심 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요즘은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잖아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물론 츠타야 서점은 책을 판매하지만, 서점을 운영한다기보다 책이라는 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향성에 가까워요. 책을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꼭 책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실물을 보고 싶은 경우도 있고, 하드커버일 경우는 질감을 느껴보고 싶기도 할 테니까요. 많은 사람이 모이도록 함으로써 책을 산다기보다 체험을 사게끔 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저희가 진행하는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이나 굿즈를 구매하거나, 입점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기념품으로 문구를 사는 등 다방면의 경험을 구매할 텐데, 그것도 전부 츠타야가 전개하는 사업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이칸야마 외에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들이 있나요?

지점마다 콘셉트가 다른데요. F&B를 중심으로 한 매장에는 푸드 디자이너가 오셔서 와인에 대한 워크숍을 열기도 합니다. 미용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츠타야 서점도 있고요. 가전제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츠타야 가전’ 매장도 있습니다. 롯폰기 지점은 매장 규모는 작지만 재미있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장에 셰어 라운지가 있어서, 시간당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돼요. 거기서 일을 해도 되고, 미팅 공간으로 사용해도 되고, 편하게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해도 됩니다. 긴자와 교토에는 아트를 테마로 한 매장이 있죠. 저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컬처 인프라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물론 츠타야 서점은 책을 판매하지만,
서점을 운영한다기보다 책이라는 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향성에 가까워요.”

컬처 인프라 사업은 서점 외의 영역에서도 전개한다고 들었어요.

컬처 인프라 구축은 츠타야 서점을 넘어서 도서관이나 역, 병원 등 공공시설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어요. 이미 지자체 도서관을 여러 개 운영하고, 아트 부문에서도 정신질환 환자의 치료에 예술 작품을 활용하는 등 ‘호스피털 인 아트’라는 이름으로 의료 현장에 미술을 담아내는 작업을 시도하죠. 박물관이나 미술관 안에 들어가는 뮤지엄 숍 또한 확장하고요.

이처럼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을 전개하는 데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은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하고, SNS를 중심으로 순식간에 유행이 변화하는 시대예요. 그런 만큼 오프라인에서도 민감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모두 똑같은 매장이 아니라 그 지역에 맞는, 그 시대에 맞는, 고객에게 맞는 매장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해요. 아트에 특화된 긴자 매장은 지역 특성상 늘 신선하고 새로운 기획을 선보이죠. 하던 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통용되지 않는 지역인 만큼, 취급 상품이나 기획을 계속 변화시켜 나가죠.

시시도 다이스케 디렉터는 아트 부문을 담당하는 만큼 긴자와 교토 지점에 특히 많은 신경을 쓰겠군요.

긴자와 교토는 다른 츠타야 서점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각 매장에서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지만, 긴자와 교토만큼 예술품 전시를 위한 공간과 설비를 갖춘 곳은 없어요. 9m 높이의 공간은 일반적인 상업 시설에서는 보기 어렵죠. 공간을 활용해 개인전과 그룹전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굿즈를 판매합니다. 유명 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수백만 엔의 작품들은 아무래도 일반 사람이 구매하기 어렵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학생들도 구매할 수 있을 만한 가격대의 아트 관련 굿즈들을 판매합니다. 이를 통해 ‘아트의 데모크라시(예술의 민주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트 또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 도록 하는 것이 츠타야의 역할이니까요.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츠타야-CCC 아트 랩 쇼케이스’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하셨나요?

츠타야 서점의 매장들과 마찬가지로 지역과 공간의 특성을 반영했습니다.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은 음악 문화 중심의 공간이고, 감도 높은 젊은이가 많이 찾는 장소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이태원에는 대형 미술관이나 메가 갤러리를 비롯해 전시 공간이 많고, 아티스트도 많이 살고요. 그래서 음악이라는 테마나 방문객의 연령대, 예술적 감도 등을 고려했죠. 나가이 히로시 작가는 1970~1980년대 시티팝 커버 아트워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래서 작품과 함께 그가 작업한 레코드의 전시나 청음도 함께 진행했죠. 반면, 미술을 잘 모르는 젊은이들이 보더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모리 히로시 작가의 작품도 전시했어요.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캐릭터를 오마주한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폭넓은 층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봤습니다. 아무래도 미술관이나 상업 갤러리처럼 격식을 갖춘 분위기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아트 디렉터로서 한국의 예술 시장 관련해서도 관심이 있을 텐데요. 마침 아트위크 기간에 맞춰서 오시기도 했고요.

원래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문화에 많은 관심과 존중이 있는 사이긴 했지만, 미술계에서 보자면 재작년부터 한국에서 ‘프리즈 서울’이 시작된 것이 큰 화제였죠. 그걸 계기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여러모로 변화했어요. 앞으로도 영감의서재, 한일스페이스와 함께 츠타야 서점의 이름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획전을 진행하고 싶고, 추후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도 출품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가 일본에 왔을 때 방문했으면 하는 츠타야 매장을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새로운 츠타야 서점 브랜드의 발상지인 다이칸야마 지점, 그리고 색다른 방식으로 아트를 만날 수 있는 교토와 긴자 지점은 앞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언급하지 않은 매장 중에는 올해 리뉴얼 오픈한 시부야 지점도 있네요. 시부야 츠타야는 스크램블 교차로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해서 관광객이 많이 와보셨을 텐데요. 원래 도서나 게임 판매, CD, DVD 대여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였지만, 올해 4월 전면 리뉴얼 이후 렌털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하고 콘텐츠 경험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등 다양한 IP 협업으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카페와 라운지 등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작년 이후에 방문하지 않은 분들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놀라실 겁니다.

Editor : 주현욱 | Images : CCC ART LAB, 영감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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