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조 공정에 AI 바람…중소·중견사에도 부나

이원근 기자 2025. 11. 4. 17: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SK, 엔비디아 전략적 협업
AI 팩토리·클라우드 구축 구상
업체들에 기술 공유 계획도 세워
중기, 제조 공정서 도입 긍정적
정부 “기획 지원 등 컨설팅 강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제조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AI(인공지능) 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제조 공정에도 AI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에 정부 관련 예산이 대폭 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공정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이 확산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은 최대 5만개의 GPU를 활용해 업계 최대, 최고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구상 중인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 관리 등 반도체 전 생산 과정에 대해 AI가 분석·예측·제어하는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으로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부 공정에서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가 실시간으로 미세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회로 왜곡을 실시간으로 예측·보정해 공정 시뮬레이션 속도를 기존보다 20배 향상시켰다"며 "가상공간을 만들어 설비 이상 감지, 고장 예측, 생산 일정 최적화 등도 구현 중"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은 GPU와 제조 AI 플랫폼을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을 지난달 공식화횄다. 제조 AI는 물리적 형태의 실물 기기에 적용되거나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공장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뜻한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의 이같은 기술을 중소 업체들과도 공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장비, 소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AI 팩토리가 중소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견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SK그룹도 아시아 최초로 제조 AI 클라우드를 제조 분야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 제공하기로 했다. SK가 도입하는 AI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활용할 수 있다. SK그룹은 외부 수요처 사용자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직접 접근하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제조업에 최적화된 성능과 데이터 보안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들도 제조 공정에서 AI 도입에 긍정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발표한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 AI 도입에 대한 의견조사'를 보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제조업체 47.5%가 "제조공정에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AI 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품질관리(33.9%), 생산 최적화(32.3%), 공정 자동화(31.9%) 순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장을 보유한 경기 지역 중소·중견기업(4만8935곳) 중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기업은 6857곳(14%)으로 집계했다. AI 도입 기업 현황을 지역 별로 조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국적으로 제조 AI를 도입한 기업은 0.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내년에 AI공장 구축 지원 등 관련 예산을 80% 이상 증액했다"며 "AI전환(AX) 기획 지원 등 컨설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