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대·경제안보 앞세웠던 순방..'조문·무산·비속어' 논란도
[앵커]
이번 순방을 놓고 대통령실은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논란과 비판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해 영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교통 상황 때문에 도착 당일 참배를 못했는데 다른 나라 정상들과 비교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를 찾아가 양국 국기 없이 30분 비공개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
'48초 대화'를 포함한 두 번의 짧은 환담에 그치며 끝내 불발된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는 형식과 내용 모두,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불거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윤석열 대통령 :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 쪽팔려서 어떡하나?"]
미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었는데,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을 말한 것이 아니고, 비속어도 한국 국회를 가리킨 거라고 해명해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적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취임 뒤 첫 유엔총회 연설에선 21차례나 '자유'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전쟁이나 감염병 유행 같은 세계적 위기 해결을 위한 국가들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복합 위기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 등 서방 주요 정상들과 만남에서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졌습니다.
출발 전 강조했던 '경제 외교' 부분에서도, 반도체 소재 장비와 전기차 등 모두 12개 기업으로부터 11억 5천만 불 투자 유치를 지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최상목/경제수석/현지시간 지난 22일 : "이 금액은 2002년 이후 대통령 순방 계기 '투자 유치 신고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순방 결과를 놓고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는데, 국민의힘은 논란이 좌파 언론과 야당의 선동이라며 연일 국익을 강조하는 반면, 민주당은 유례 없는 '외교 참사'가 일어났다며 사과와 문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이윤진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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