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100만 원 올렸는데도 대기해야하는 SUV" 현대차도 넘어선 '쏘렌토의 힘'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올해 국산차 최초로 기아 모델 판매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국산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해 1~11월까지 총 8만 571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2위인 기아 카니발(7만 5513대)과의 격차가 1만 대 이상 벌어져 있어, 12월 판매량을 합산하더라도 연간 1위 자리는 확고해 보인다. 3위는 현대차 싼타페(7만 912대)가 차지했으며, 지난해 판매 1위였던 현대차 그랜저는 6만 4444대로 4위에 머물렀다. 그랜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4% 급감했다.
쏘렌토의 돌풍은 상품성 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5년형 모델은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선바이저 LED 조명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으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를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으로 탑재했다.
고급 트림인 시그니처부터는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센터 미러를 하위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만 지난 9월 연식 변경과 함께 단행된 가격 인상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98만 원까지 인상됐으나, 이러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쏘렌토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이 3,885만 원, 최상위 그래비티 트림이 4,53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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