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나노-마이크로 입자 합성 상용화 성큼

조규홍 2025. 6.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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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바이오 등에 활용 기대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절연재료연구센터 유승건 박사팀이 나노 입자를 마이크로입자 표면에 장난감 블록처럼 쉽게 붙이는 건식 공정 ‘복합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복합입자 합성 기술’은 고분자 마이크로입자에 기능성 무기 나노입자를 결합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배터리 전극 소재, 촉매 시스템, 제약·바이오, 반도체 패키징, 전력기기용 절연소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습식 화학공정으로 결합이 이뤄졌으나 이 공정은 복잡성과 환경 문제, 기술 한계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
유승건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무기 나노입자를 고분자 마이크로입자 표면에 부착시킬 수 있는 ‘복합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전기연/

유승건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무기 나노입자를 고분자 마이크로입자 표면에 부착시킬 수 있는 ‘복합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전기연/

유승건 전기연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자들을 물리적·기계적으로 충돌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 고분자의 마이크로입자 표면을 중심으로 무기 나노입자를 하나하나씩 부착해 껍데기처럼 감싸는 것이다.

입자 간 크기 비율, 충돌 속도와 회전 에너지, 표면 에너지 및 거칠기 등 다양한 요소를 정밀하게 제어해 연구팀은 세계 처음으로 물리적 부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 나노입자의 부착 정도, 표면 커버리지, 계면의 결합 안정성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열적·기계적·화학적 내구성까지 평가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여러 환경에서 잘 견디고, 자성·광촉매·흡착 특성을 동시에 지니는 다기능 고신뢰성 복합입자 결과물을 얻었다.

유승건 전기연 박사는 “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건식공정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재들을 장난감 블록처럼 쉽게 결합할 수 있어 양산화·상용화 측면에서 유리하다”라고 밝히며 “부착 가능한 소재군의 범위가 매우 넓고, 쉬운 공정에 재현성도 높기 때문에 산업계로의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라고 전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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