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여행 두 배 증가... 여수항, 국제 크루즈 재개로 관광객 몰린다
내년 여수항
크루즈 입항 두 배로 늘어난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국제 크루즈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며, 내년 여수항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내년에 여수항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가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해 총 8척 이상이 확정되었으며, 약 1만5천 명의 해외 관광객이 여수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에 입항 예정인 주요 크루즈는 미국 ‘노르웨지언 크루즈 라인’의 노르웨지언 스카이호, 일본 ‘MOL’의 미츠이 오션 후지호,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 세레나호 등이다.
특히 이들 선박은 여수항에 처음 입항하는 크루즈로, 여수의 국제적 기항지로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개별 자유 관광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관광객들을 위한 환영 공연,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무료 순환 셔틀버스, 그리고 문화관광해설사 및 통역 인력을 배치해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크루즈 관계자를 초청하는 팸투어를 확대하고 기항지 포트 세일즈 활동을 강화하는 등 여수항을 글로벌 관광지로 홍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크루즈 터미널의 인프라 부족은 개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여수엑스포여객선터미널은 국내 5대 크루즈 기항지 중 유일하게 입항객 출입국 동선이 분리되지 않아, 입출국 시간대에 따라 운영 시스템을 전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대형화되는 크루즈 선박을 수용하기엔 대합실 규모가 작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수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하며 터미널 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 크루즈 시장에서 여수항의 가능성은 이미 주목받고 있다. 2019년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수항은 제주항에 이어 국내 기항지 중 두 번째로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았다.
관광객의 80.5%는 여수를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2.9%는 크루즈 목적지로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여수항이 향후 국제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내년에 입항 예정인 8척 외에도 추가로 더 많은 크루즈가 여수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여수시는 국제 크루즈 입항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 개선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로 국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여수시 관계자의 말처럼, 내년은 여수항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효도 여행이나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내년 여수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