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피플이 개발한 슈퍼피플2가 12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슈퍼피플2는 배틀로얄 장르 PC게임으로 전장에 맨몸으로 떨어져 아이템과 무기를 모으고 상대를 사살해 최후의 1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빨라진 템포, 전투가 더 재밌어졌다
슈퍼피플2는 얼핏 배틀그라운드와 닮아 보인다. 하지만 이는 배틀로얄이라는 장르적 특징 때문이다. 거대한 전장에 수십명의 유저가 뛰어들어 장비를 수집하고 상대를 섬멸해 최후의 1인이 되어야 하는 배틀로얄은 그래서 넓은 맵과 장비 수집 방식, 구역을 좁혀가는 시스템 등 비슷한 구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기초가 되는 시스템이 빠지면 배틀로얄이라는 장르는 성립될 수 없다.
이런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배틀로얄을 즐겼던 유저라면 당연히 진입장벽은 상당히 낮아진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신규 유저에게는 일종의 또다른 장벽이 된다.
이미 게임 시스템에 익숙한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간의 경쟁은 당연히 익숙한 유저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전작 슈퍼피플은 클래스별 10개의 스킬과 복잡한 제작 시스템 등이 존재해 진입장벽을 더욱 높였다. 배틀로얄 장르를 즐겼던 유저마저 어렵게 만드는 시스템은 당연히 이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에게는 더 큰 벽이 되었다.
슈퍼피플2는 배틀로얄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비슷한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게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시스템을 모두 덜어냈다. 제작 시스템은 사라졌고, 스킬은 궁극기 포함 4개로 줄였으며 궁극기를 제외한 스킬 3개를 보유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최대레벨을 기존27레벨에서 12레벨로 대폭 축소했다.




더불어 전장에 떨어지면 상당히 많은 아이템과 상급 무기가 널려 있다. 즉 빠르게 장비를 맞춰 바로 전투에 돌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쉽게 무기를 얻을 수 있고 반전이 가능한 궁극기가 있다는 점은 순수하게 컨트롤 실력만으로 상대와 경쟁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전투의 템포도 대폭 상승했다. 템포가 상승하자 게임의 지루함 역시 확 줄었다.

장비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장비의 질이 무엇보다도 중요 해졌다. 총의 등급에 따라 전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물론 장비가 널려 있다고 해서 단순하게 난사만 할 수는 없다. 등급이 높은 총은 분명 여러 면에서 유리하지만 상대적으로 총알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적과 조우했을 때 총알이 없어 당황했던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났다. 결국 좀더 정확한 컨트롤로 총알 낭비 없이 적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사운드는 슈퍼피플2의 재미를 더욱 높여 주었다. 앞서 언급한 컨트롤의 재미를 사운드가 더욱 높여 주었다.
각 무기마다 다르게 나는 실감나는 총소리는 게임의 전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배틀로얄 장르가 적을 미리 발견하고 공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소리를 통해 적이 어느 방향에 위치해 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사운드 퀄리티가 좋아 적의 발소리까지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지 잘 구별되었다.
따라서 좋은 헤드셋이면 좋겠지만 없다면 이어폰이라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소리의 방향을 구분할 수 없으면 최후의 1인이 되기는 매우 어렵다.
매력적인 궁극기 하지만 호불호가 너무 뚜렷하다
슈퍼피플2에는 궁극기라는 특수 기술이 있다. 이 궁극기는 전장에 진입하기 전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에 따라 다르다. 게틀링 건을 궁극기로 하는 클래스도 있고, 저격이나 심지어 전술핵을 궁극기로 사용하는 클래스도 있다.

궁극기의 존재는 슈퍼피플2를 기존의 배틀로얄 게임과 다르게 만든다. 말그대로 강력한 한방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궁극기는 불리한 전투를 한 번에 반전시킬 수 있어 역전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만 각 클래스가 가진 궁극기의 효용성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보여 항상 선택되는 클래스와 사장되는 클래스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게틀링 건을 궁극기로 가진 클래스는 그 효용성이 상당히 좋았다. 압도적인 위력의 게틀링은 전투에서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반대로 전술핵 궁극기는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 전술핵은 적이 밀집되어 있을 때 그 효용성이 극대화되는데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때에 따라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게임을 끝내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형에 변화를 주거나 밸런스를 조절하는 등의 방식으로 각 클래스 모두가 효용성이 있어야 게임이 단순하게 진행되지 않고 더 다양한 전술도 개발될 수 있다. 다양한 전술이 많아진다면 당연히 더 재미있는 전투가 벌어지게 되고 더 많은 유저들이 슈퍼피플2로 유입될 것이다. 슈퍼피플2가 가진 가장 강력하고 특징적인 콘텐츠가 궁극기인 만큼 궁극기에 어떻게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익숙하지만 다른 재미
슈퍼피플2는 익숙하지만 다른 재미를 준다. 배틀로얄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주는 재미는 그대로지만 빠른 장비 수집과 궁극기라는 매력적인 시스템은 장르적 재미 이외의 다른 재미를 준다.

개발사 원더피플의 허민 총괄 프로듀서는 “'대격변'이나 '레볼루션'과 같은 수식어로는 이 게임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정식 명칭을 슈퍼피플 2로 변경하게 됐다”라며 슈퍼피플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아닌 넘버링이 붙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만큼 많은 부분의 변화가 있었고 일단 그 변화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욱 밸런스에 신경 쓰고 더 재미있는 맵과 무기 등을 업데이트 한다면 배틀그라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또다른 명작 배틀로얄 게임으로 슈퍼피플2가 그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