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선배 거르고 나를 선택한다고?" 자존심 상한 타율 4할 육박 타자, 끝내기로 응수했다

잠실 = 심혜진 기자 2025. 8. 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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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재석./잠실=심혜진 기자
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두산 안재석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하마터면 질 뻔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2사 1, 2루서 안재석이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개인 2번째 끝내기다.

경기 초반만 놓고 보면 두산의 낙승이 예상됐다. 1회 삼성 최원태를 두들기며 3점을 뽑았다. 2회에는 케이브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이 야금야금 추격하더니 어느새 6-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양상은 안갯 속으로 들어갔다. 9회 양 팀이 주자가 모두 출루했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 박치국이 깔끔하게 막자 10회말 두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준순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오명진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유찬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삼성 벤치는 정수빈을 거르는 선택을 했다. 안재석과 승부를 택한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재석은 타율 0.390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안재석은 그 감을 이어 김재윤의 초구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쳤고,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타율은 0.391로 상승했다.

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두산 안재석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경기 후 만난 안재석은 "나를 선택할 줄 몰랐다. (정)수빈 선배님이 살아나간다면 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고의4구를 택할지는 몰랐다"며 "나를 선택한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 어쨌든 내가 감이 제일 좋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거는 정말 내가 끝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들어갔던 것 같다"고 끝내기 상황을 돌아봤다.

그의 말처럼 초구부터 자신있게 휘둘렀다. 안재석은 "딱 원하던 공이었다. 초구부터 원하는 공이 오면 후회 없는 스윙을 하려고 마음 먹고 들어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올 시즌 안재석의 끝내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그는 "앞 끝내기가 홈런이어서 솔직히 조금 더 짜릿하긴 하다. 하지만 이번에 중요한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되는 끝내기라 그 못지 않게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안재석의 끝내기로 두산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는 "팀이 연패 중이었지만 저희 나름대로 좋은 경기도 해왔다. 감독님도 항상 말씀하시지만 연패 중이더라도 분위기 쳐지지 말자고 하셨다. 코칭스태프도 그렇고 선수 개개인이 조금 더 밝게 훈련하고 시합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안재석의 끝내기 이후 2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번에도 연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부산 원정을 떠나는 안재석은 "그때의 기운을 받아서 오늘도 끝내기 안타를 쳤으니 부산 내려가서도 연승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두산 안재석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5년 8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두산 안재석이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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