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가성비 美쳤네…가격·공간·주행거리 다잡은 전기차 `토레스 EVX`

임주희 2024. 12. 2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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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의 정통 SUV 디자인 이어받아
실내는 물리버튼 최소화로 깔끔
차박에 용이한 공간성…2열 폴딩 시 1662ℓ까지
토레스 EVX 정측면부. 임주희 기자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가 적용됐으며 테일게이트 손잡이를 우측으로 배치했다.
센터 패시아의 물리버튼이 비상등을 제외하곤 사라져 깔끔해졌다. 센터 콘솔 부근에도 기어 변속기, 컵홀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공간만 남겼다.
2열의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여유로웠다.
토레스 EVX의 러기지 공간은 2열 완전 폴딩 시 1662ℓ까지 늘어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보급형 전기차가 대세가 되며 실구매가 3000만원대의 전기차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다소 일찍 출시했으나 여전히 보급형 전기차하면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차가 있으니 바로 토레스 EVX다.

토레스 EVX는 KG 모빌리티를 일으킨 정통 스포츠실용차(SUV) 토레스의 플랫폼을 이어받은 전기차다. 아웃도어 활동에 능한 공간성과 적재력을 갖췄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11~433㎞까지 주행가능한 효율성도 보여준다.

최근 토레스 EVX를 시승하며 첫 전기차로 토레스 EVX를 구매하면 어떨지 고민해 봤다. 우선 디자인은 이름처럼 토레스의 강인하고 굵은 형상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군데군데 전기차 다운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들어갔다.

단단하고 강한 느낌을 주는 헤드램프 부근은 간결한 라인이 돋보이는 수평형의 LED 주강주행등(DRL)과 순차점등 턴시그널 일체형 램프의 '키네틱라이팅 블록'이 적용됐다. 후드 캐릭터 라인은 굵은 선으로 강조해 볼륨감도 더했다.

후면부는 토레스와 비슷하다.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돼 디자인으로 칭찬받은 토레스의 핵심 포인트를 반영했다. 테일게이트 손잡이를 우측면에 배치해 전동적인 SUV 이미지도 배가했다.

실내는 깔끔함이 돋보였다. 센터패시아의 물리버튼은 비상등을 제외하곤 전부 제거되고 수평형의 송풍구만 위치했다. 센터콘솔 부근에도 기어 변속기, 컵홀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공간만 남겼다. 그 아래에는 C타입 충전단자, USB 포트와 작은 짐과 가방이나 옷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위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은 공조버튼을 사용할 일이 많아 물리 버튼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디스플레이로 조절해야 하면 다소 불편하고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차의 경우 12.3인치 계기반과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공조 조절 패널을 계속 띄워놓을 수 있는데, 화면이 커서 내비게이션을 보는 것을 방해하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픽도 직관적이기에 온도 조절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 열선,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작동도 쉽게 가능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도 넣을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체구가 작은 편이기에 SUV를 운전할 때 주로 시트 포지션을 위로 많이 올려 시야를 확보하는데 그렇게 되면 센터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길 안내를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 이때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계기반에 나타나는 길 안내를 의지하는데 토레스 EVX는 그럴 수 없었다.

중형 SUV의 넉넉한 공간도 갖췄다. 2열의 헤드룸과 레그룸은 모두 여유로워 5인이 탑승하기에 적절했다. 특히 실내 전고가 930㎜로 높은 편이며, 839ℓ의 러기지 공간을 갖춰 차박에도 용이해 보였다. 2열을 완전 폴딩하면 1662ℓ로 확장되며 기자가 다리를 쫙 편채로 누워도 넉넉했다.

주행능력은 전기차임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전기차를 타면 멀미를 자주 호소하는 지인도 동승석에 탑승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회생제동 단계를 0~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기에 전비 효율을 높이고 싶을 땐 3단계, 지인을 태울 때 0이나 1단계로 설정하고 타면 유용하다. 도로 상황에 따라 차가 스스로 회생제동 세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다만 회생제동을 최고 단계로 설정해도 원 페달 드라이빙은 제공되지 않는다.

전기차답게 치고 나가는 힘은 우수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도로 위에서 더 매력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이 차는 152.2㎾ 전륜 구동 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f·m를 발휘한다. 내연기관 토레스 대비 최고출력은 약 22%, 최대토크는 21% 상승했다.

이틀 동안 충전 없이 운전했는데 계기반에 표시된 주행거리가 300㎞대를 유지했다. 383㎞로 처음 운전하기 시작해 50㎞ 가까이 운전했음에도 주행거리가 350㎞가 남았다고 나왔다. 추운 날씨 탓에 스티어링 휠 열선, 운전석 열선 시트를 작동시키고 히터를 켰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효율을 보여줬다.

토레스 EVX에는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들어갔다. 제조사 측은 LFP 배터리가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이 차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타 전기차와 비견되는 성능을 갖췄음에도 보조금 수령 시 3000만원대라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KG 모빌리티는 올 초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며 토레스 EVX에게 불리해지자 200만원의 가격 인하를 단행해 고객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정책을 이어갔다.

총평을 하자면 이 차는 전기차에 입문하고 싶거나, 가성비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거나 4인 이상 가구에게 넉넉한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통 SUV를 전기차에서도 즐기고 싶다면 최적의 선택일 것이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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