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 정주영·최종현 회장 흉상 건립 추진‥울산시, 세금 250억 원 투입
[뉴스데스크]
◀ 앵커 ▶
울산시가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겠다면서, 지역과 관련 있는 기업인들의 흉상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건립에 필요한 예산이 무려 25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시민들의 반응, 당연히 호의적이지만은 않겠죠?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러쉬모어 산에 있는 미국 대통령 4명의 조각상입니다.
바위를 깎아 만든 일명 '큰 바위 얼굴'로 미국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울산시도 이와 흡사한 흉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길은 울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인데요.
울산시는 이곳 고속도로 바로 옆 야산에 40미터 높이의 흉상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제작 대상 인물로는 울산과 인연이 있는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과 SK의 고 최종현 회장, 롯데의 고 신격호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흉상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무려 250억 원.
올해 추경예산의 88%가 넘는 액수입니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김정국/울산 동구 방어동] "흉상이라는 거는 지금 세대에 잠깐 아는 거지 앞으로 가면 저게 왜 있나…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박효상/울산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차라리 울산에 랜드마크가 다른 게 필요하면 다른 돈을 써서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논란이 커지자 울산시는 흉상 건립을 통해 대기업 투자 유치에 나설 거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원천적으로 회사에서 다른 지역에 회사를 투자할까 하는 걸 원천적으로 막으면서 '그래도 울산에서 한번 찾아보자'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유인책이 (될 수 있습니다.)"
울산시는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내년 8월까지 흉상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울산) / 영상출처: 'MountRushmoreNP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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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능완 (울산)
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924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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