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원짜리 하이브리드 SUV, 제네시스가 제대로 미쳤다"

고급 SUV 시장에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예고됐다. 제네시스가 오는 2026년 9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한다. 단순한 파워트레인 변경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맞춘 전략적 포석이 깔린 행보다.

GV80은 이미 유럽 프리미엄 SUV들과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는 모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는다는 건 단순한 연비 개선을 넘어서, 브랜드 전체의 전동화 방향성을 상징하는 시도다. 글로벌 시장의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흐름을 정확히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GV80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솔린 엔진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출력 손실 없이 연비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향성이 명확하다. 정숙한 도심 주행, 고속에서도 안정된 토크 전달, 그리고 전력 회수 효율 개선이 핵심이다.

가격대는 기존 모델과 유사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 중인 2025년형 GV80은 약 7,8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상위 트림은 1억 원을 넘긴다. 하이브리드 역시 일부 트림에서 1억 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지만, 연비 향상과 유지비 절감까지 고려하면 ‘총비용’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

실내 구성도 여전히 고급스럽다. 27인치 파노라믹 OLED 디스플레이, 고급 내장재, 정숙성 강화 등 기존 GV80의 강점은 유지되며, 여기에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적 감성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마치 움직이는 라운지에 가까운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이번 GV80 하이브리드를 통해 단순히 하이브리드 SUV를 하나 추가하는 게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전환기의 정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