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이 살랑이며 마음을 간지럽히는 계절이 돌아오면 많은 이들의 발길은 자연스레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향합니다. 특히 춘천의 상징과도 같은 의암호 수변은 해마다 분홍빛 벚꽃으로 물들며 상춘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습니다.
2024년 12월 24일, 이곳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바로 총사업비 52억 원을 투입해 완공된 신설 현수교인 '춘천사이로248'이 정식으로 개통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평범했던 산책로에 더해진 이 거대한 건축물은 단순히 길을 잇는 것을 넘어, 의암호의 수려한 풍광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야를 선물하며 도심형 봄나들이 명소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놓았습니다.
의암호의 새로운 랜드마크, 248m 현수교가 선사하는 수변의 낭만


'춘천사이로248'이라는 이름에는 다리의 총 길이인 248m라는 숫자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폭 1.5m로 설계된 이 날렵한 현수교는 의암공원과 근화동 유수지를 매끄럽게 연결하며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산책 동선을 제공합니다.
다리 위에 올라서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의암호의 물결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탁 트인 시야를 통해 춘천의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월 중순 벚꽃 시즌이 찾아오면 현수교 주변은 그야말로 별천지로 변모합니다.
에티오피아 한국참전기념관 인근 '에티오피아의 집'에서 시작해 춘천대교까지 이어지는 약 1.2km에서 1.5km 구간의 벚꽃 터널은 현수교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1.5km 꽃터널 아래서 즐기는 자전거 산책과 오리배의 추억

공지천유원지는 단순히 걷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벚꽃이 만개한 수변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은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백미입니다.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1인용 기준 1시간에 3,000원,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타기 좋은 2인용은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 위에서 바라보는 벚꽃 길과 새롭게 개통된 현수교의 전경은 지상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계절별 운영 시간과 무료 주차로 즐기는 스마트한 여행법

여행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실용적인 정보도 가득합니다. '춘천사이로248' 현수교는 방문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지만, 해가 길어지는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여 의암호의 아름다운 일몰과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반면 추위가 찾아오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됩니다. 방문객들의 주차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유원지 내 3개소의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현수교 자체의 입장료 또한 무료로 운영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연계하여 완성하는 춘천 당일치기 코스

공지천유원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면 인근의 소양강 스카이워크로 발길을 옮겨 여행의 정점을 찍어보시길 권합니다. 이곳의 입장료는 2,000원이지만, 결제 금액 전액을 '춘천사랑상품권'으로 즉시 환급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무료나 다름없는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환급받은 상품권은 인근 전통시장이나 식당, 카페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여행자의 주머니 사정까지 챙겨주는 기특한 시스템입니다.
올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새로워진 춘천의 길 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과 도시, 그리고 새로운 길이 만나는 이곳에서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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