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소속 경찰, 갑질 의혹에 대기발령

박수빈 기자 2024. 9.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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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의 한 경찰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나와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A 경정이 부하직원에게 직장 내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이달 부산경찰청에 접수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의 내용에는 부하직원이 A 경정에게 술자리를 대접해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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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의 한 경찰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나와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한편, 당사자는 제보의 내용이 과장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부산경찰청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경찰청은 지난 20일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A 경정에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A 경정이 부하직원에게 직장 내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이달 부산경찰청에 접수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의 내용에는 부하직원이 A 경정에게 술자리를 대접해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 경정과의 술자리에서 그를 제외한 인원이 해당 술자리 비용을 나눠서 지불해야 했던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는 것이다. 또 출근 시간 A 경정의 집에서 사무실까지 부하직원이 자차나 관용차로 데려다 주거나, 그가 출근하기 전 미리 삶은 계란이나 깎은 사과를 준비하는 등 업무 외적인 일을 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함께 A 경정의 근무 태만을 지적하는 제보도 접수됐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지난 23일 A 경정을 대상으로 감찰에 돌입했다.

반면 A 경정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제보의 내용이 과장돼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휴무일에 사무실 인근에서 다른 직원과 함께 점심을 먹은 후 관용차를 타고 다 같이 사무실로 들어가거나, 퇴근길 귀가 방향이 같은 직원이 태워주겠다고 해서 개인 차를 이용하게 된 정도”라고 해명했다. 이어 “계란과 사과의 경우, 직원들이 어떤 간식을 먹고 싶은지 의사를 물어봐서 답한 것일 뿐이다. 처음에는 사과를 직접 깎아 먹겠다고 의견을 피력했음에도 직원들이 계속 깎아놓은 사과를 준비해 줬다”고 덧붙였다. 술자리 비용을 두고서는 “비용을 미리 다른 직원에게 전달해 놨는데 이를 몰랐던 직원이 있는 것 같다. 상사가 술값을 찬조하면 단체로 박수를 치는 문화가 싫어 몰래 비용을 지불해 왔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제보의 내용과 A 경정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현재는 각각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며 “조만간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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