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텔 후기(오사카, 고베)-2
3. 고베 메리켄 파크 오리엔탈 호텔
고베 여행간 사람들이 필수로 찍는 Be Kobe의 배경으로 많이 니오는 그 호텔임
연휴 마지막날이라 그 전날보다 가격이 반으로 줄어들어서 큰 맘먹고 코너룸으로 예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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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객실
침대
소파
욕실
화장실
발코니
발코니 뷰(메리켄 파크 방향)
발코니 뷰(남쪽 바다 방향)
개업한지 30년 된 호텔이라 디테일적으로 낡은 부분들이 있었으나 객실 자체는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쳤는지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촌스럽거나 낡은 부분은 없었다.
USB충전 잭도 잘 갖춰져 있어서 충전도 편리했고 객실에서 넷플릭스가 지원되어 어찌저찌 계정 연결을 하여 밤에 심심하지도 않았다.
객실은 당연히 매우 컸고 발코니가 끝내주게 넓어서 발코니 의자에서 레몬사와까면서 근처 이온 몰에서 사온 스시를 먹으면서 앉아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고 그 분위기에 취해 산노미야역 근처 이자카야에 가야겠다는 생각도 접어버렸다.
다만 내가 원했던 뷰는 바다+하버랜드쪽이었는데 코너룸의 경우는 방이 몇 개 없어 장기 투숙객들이 다 차지해서 없다고 매우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기분이 살짝 씁쓸했으나 이쪽 뷰도 뭐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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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내가 외국인이라 차별했다고 보기 어려운게 이 등급 객실 바다+하버랜드 뷰는 딱 6개가 있었고 그 중 3개가 다 나갔다는
것은 충분히 수긍할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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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지
애프터눈 타임
나이트 타임
4성급 호텔 치고 라운지 서비스가 굉장히 충실했다. 앞서 소개한 자칭 일본 최고의 호텔인 임페리얼 호텔(제국호텔)의 형편없는 주류 및 푸드와 비교하면 여긴 갓성비 호텔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긴 라운지를 총 4개의 시간대(Breakfast, Afternoon Tea, Evening, Night)로 나눠 운영하는데 시간만 잘 맞추면 그냥 식사와 술을 전부 여기서 해결하는 것도 쌉가능할 정도로 주류 라인업도 괜찮았고 메뉴 종류와 가짓수, 질도 충분했다.
일정 상 애프터눈 티와 나이트 타임만 이용했는데 애프터눈 티 타음은 이름에 맞게 딱 거기 맞는 메뉴들을 잘 갖춰놓았고, 보통 여타 호텔의 나이트 타임 라운지는 주류와 마른 안주 정도만 가져다 놓는게 보통인데 여긴 완성된 스몰 디쉬 메뉴도 가져다 놓고 음식 충전 속도도 매우 빨랐다.
이런 곳은 누구랑 같이 와야 하는데 혼여라 그냥 하버랜드를 쳐다보면서 멍하니 샴페인과 위스키, 니혼슈를 퍼마시면서 정신적으로 힐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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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체크인 및 컨시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가 4성급으로서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서비스 디테일이 떨어지는 모습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먼저 고베 포트타워 입장권이 포함된 플랜으로 예약했는데 체크인 할때 그걸 줬어야지 나도 그걸 까먹고 있다 다시 체크인 카운터로 돌아가서 달라고 요청해야 그때서야 미안하다면서 가져다주는 찐빠를 냈던 것이 첫 번째 감점 요인이고
나는 분명 상위객실 전용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인력 부족 탓인지 뭔지 거길 열어놓지 않았던 것이 두 번째 감점 요인이며
임페리얼 호텔이나 일본의 다른 글로벌 5성급 호텔에서는 직원들 눈 마주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만 마주쳐도 친절하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들이 인도인 객실 메이드한테도 보였다만 여긴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총평: 여친 데리고 자잘한 서비스 신경쓰지 않을거면 매우 좋으나 5성급 호텔 서비스를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객실은 청소상태나 인테리어가 5성급 호텔과 비교해도 안꿀리고 F&B도 매우 괜찮다. 피곤해서 라운지 조식 사진은 못찍었는데 이것도 매우 좋았다.
평점: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