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나흘에 한 번 화장실을 가시면서도 시원하게 비워 내지 못해 아랫배가 늘 묵직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드시면 장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수분까지 줄어 변이 단단해집니다.
변비에는 양배추나 브로콜리 같은 채소만 떠올리시지만, 장을 실제로 밀어 주는 힘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섬유질과 발효 성분에서 나옵니다. 아랫배를 가볍게 해 주는 것으로 알려진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푸룬
푸룬은 말린 자두로 식이섬유와 함께 소르비톨이라는 천연 당알코올이 들어 있어 장으로 수분을 끌어와 변을 무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을 쓰기 전에 먼저 시도해 볼 만한 재료로 오래전부터 권해져 왔습니다. 저녁에 서너 알을 드시고 물을 한 컵 함께 드시면 다음 날 아침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한 번에 많이 드시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실 수 있으니 처음에는 두 알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셔서 속이 편한지 살피신 뒤 조금씩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청국장
청국장에는 살아 있는 유익균과 식이섬유가 함께 들어 있어 장 속 환경을 정돈하고 움직임을 북돋우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긴 성분들이 장벽을 자극해 변이 내려가는 속도를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래 펄펄 끓이시면 유익균이 죽어 버리니 국이 다 끓은 뒤 불을 끄고 넣어 섞어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염분이 적지 않으니 하루 한 그릇을 넘기지 마시고, 밥보다 채소를 더 많이 곁들여 드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함께 드셔도 되는지 미리 확인하신 뒤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삶은 팥
팥은 식이섬유가 아주 많은 곡물로 장 안에서 부피를 키워 변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도록 돕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륨도 넉넉해 부기를 빼는 데에도 도움을 주니 아랫배와 다리가 함께 무거우신 분들께 잘 맞습니다. 문제는 팥을 설탕에 졸인 팥앙금이나 단팥죽으로 드시는 경우인데, 이렇게 드시면 당분만 과해집니다. 설탕을 넣지 마시고 그대로 삶아 밥에 섞어 드시거나 맑게 끓여 드시되, 물을 충분히 함께 드시기 바랍니다. 같은 재료라도 조리하시는 방법만 바꾸시면 몸이 받는 부담은 훨씬 가벼워집니다.

푸룬과 청국장, 삶은 팥은 모두 장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으면서도 움직임을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되는 재료입니다. 여기에 아침마다 물 한 컵과 가벼운 걷기를 더하시면 효과가 훨씬 빨리 나타납니다.다만 변비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피가 섞여 나온다면 단순한 변비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 증상이 보이시면 미루지 마시고 반드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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