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라라크섬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순교자가 나왔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중동의 화약고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불붙었다. 미군은 3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라라크섬에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 발사대 2곳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한 달 만에 해협에서 감행한 첫 공격이다. IRGC는 즉각 공식 성명을 내고 "침략자는 반드시 응징받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기뢰 로켓 발사 정황이 방아쇠"
로이터와 AP통신은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 같은 공습 사실을 전했다. 당국자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려는 준비 정황이 포착된 것이 이번 공격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지나는 요충지로, 기뢰 부설 시도는 국제 유가와 항행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사진 출처=EPA·연합뉴스)

"혁명수비대, 순교자 주장하며 격앙"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IRGC는 성명에서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리 군인과 동포 여러 명이 순교하고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내부 문제를 모면하려 또다시 사악한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사진 출처=EPA·연합뉴스)

"재점화된 호르무즈 긴장"
한 달 만에 재개된 이번 타격은 이란 전쟁 국면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반복되면 역내 긴장은 물론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 이란의 실제 보복 여부와 강도에 따라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사진 출처=연합뉴스)

미국의 타격과 이란의 보복 예고가 맞물리며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양측의 다음 수순이 중동 정세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