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과 달랐다'… '빅게임피처' 쿠에바스, 진짜 '에이스' 무엇인지 보여줬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10. 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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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kt wiz 윌리엄 쿠에바스(33)가 '빅게임 피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쿠에바스는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103구를 던져 무실점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쿠에바스에게는 '빅게임 DNA'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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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곽빈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kt wiz 윌리엄 쿠에바스(33)가 '빅게임 피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쿠에바스는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103구를 던져 무실점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kt wiz는 쿠에바스의 활약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확정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지난해 18경기 12승무패 2.60으로 승률왕을 차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설상가상 두산을 상대로도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79로 약했다. 

하지만 쿠에바스에게는 '빅게임 DNA'가 있었다. 그는 2021시즌 1위 타이브레이커에서 단 2일 휴식 후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정규시즌 1위을 확정했다. 그는 2021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7.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맛봤다. 팀은 그해 창단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쿠에바스의 빅게임피쳐 본능은 무서웠다. 팀이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2023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5차전 행을 이끌었다. kt wiz는 5차전을 승리해 기적의 리버스 스윕(2연패 후 3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로 진출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이날 역시 단두대 매치였다.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wiz는 이날 경기에서 패했으면 곧바로 시즌을 마치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1일 SSG 랜더스와 5위 타이브레이커까지 가져 투수진의 체력 소모가 극심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쿠에바스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 쿠에바스는 이를 아는 듯 1회부터 완벽투를 뽐냈다. 5회까지 두산 육상부 정수빈과 조수행에게 번트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난공불락 그 자체였다.

마지막 순간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6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중심타선 김재환과 양석환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화끈한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kt wiz는 이후 불펜진의 무실점 철벽투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했다. 곽빈은 올 시즌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로 1982년 박철순 이후 베어스 소속 42년 만에 토종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곽빈은 유독 큰 경기에서 약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곽빈. ⓒ연합뉴스

이에 반해 쿠에바스에게 큰 경기 중압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진짜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쿠에바스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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