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동안 잠잤을 뿐인데'…광고 공식을 깨다

전남일보 2026. 4. 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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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시몬스 ‘잠방 광고’ 200만 돌파
개인 브랜드·타이밍 등 맞물리며 확산
유튜버 김선태가 N32 모션베드 위에서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시몬스 멀티 브랜드 N32를 소개하고 있다. 김선태 유튜브 캡처

유튜버 김선태가 출연한 시몬스 침대 광고 영상이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콘텐츠 마케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영상은 침대 위에서 실제로 잠에 드는 '잠방' 형식으로 제작됐다.

지난 21일 오후 6시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에는 시몬스 멀티 브랜드 N32와 협업한 약 20분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기존에 5분 내외 영상을 올리던 채널에서 가장 긴 분량이다.

이 영상은 공개 15시간 만에 조회수 120만회를 기록했고, 25일 기준 240만회를 넘어섰다. 초반 2분은 제품 소개와 협업 배경 설명으로 구성, 이후 대부분은 숙면 장면으로 이어진다.

침대 광고의 본질을 건드리다
광고 대상인 'N32 모션베드'는 모션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침대다. 기존 침대 광고가 소재나 감성을 강조해온 것과 달리, 이번 콘텐츠는 '수면 자체'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반응도 이에 집중됐다. 댓글에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했다", "20분 중 18분을 잔 것이 설득"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설명 대신 결과를 제시한 방식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례는 기존 광고 문법과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인 침대 광고가 편안함이나 고급 이미지를 강조해왔다면, 이 콘텐츠는 설명을 줄이고 '잠이 잘 온다'는 결과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다. 메시지를 반복하기보다 경험을 그대로 제시한 '경험형 광고'로 볼 수 있다.

개인 브랜드·타이밍 '바이럴 증폭'
확산에는 출연자의 영향도 작용했다. 김선태는 '충주맨'으로 알려진 이후 개인 채널을 통해 빠르게 구독자를 확보했다. 최근 이슈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 영상이 공개되면서 확산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가 시기와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었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같은 형식이라도 출연자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텐츠 형식과 함께 출연자의 신뢰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이번 사례는 콘텐츠 마케팅 흐름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통적인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광고처럼 보이지 않는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영상은 설명을 줄이고 직설적인 표현과 실제 숙면 장면을 결합해 반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만 쓰겠다"는 직설적인 멘트와 실제 숙면 장면은 B급 감성과 리얼리티 요소를 결합해 웃음과 신뢰를 동시에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콘텐츠 하나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한 사례로 보고 있다. 시몬스 역시 해당 영상을 통해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에 '재미와 솔직함'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몬스는 이번 협업과 함께 충주시노인복지관에 약 2600만원 상당의 침대 제품을 기부했다. 김선태도 콘텐츠 수익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