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롱, 한국은 숏" 글로벌 자금 움직인다…코스피 제친 닛케이

김지훈 기자 2025. 8. 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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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코스피지수가 닛케이지수보다 4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주춤한 동안 닛케이가 뛰고 있다.

반면 일본 증시 벤치마크(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15일 종가가 4만3378.31로 올라 연초 대비 8.73% 상승에 그쳤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코스피 상승률이 닛케이보다 약 4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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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주가 추이. /사진=구글 캡처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닛케이지수보다 4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가 주춤한 동안 닛케이가 뛰고 있다. 일본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고 일본 정부의 미국 관세 협상이 상대적으로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일본 증시 몸값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 3225.66으로 마감해 연초 대비 34.44% 급등했다. 반면 일본 증시 벤치마크(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15일 종가가 4만3378.31로 올라 연초 대비 8.73% 상승에 그쳤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코스피 상승률이 닛케이보다 약 4배 컸다. 다만 이달을 기준으로 보면 흐름은 달라졌다. 닛케이는 7월 말 4만1069.82에서 지난 15일 4만3378.31까지 올라 5.62%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3225.66으로 마감해 이달 들어 0.61% 하락했다. 코스피가 6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고 정책·제도 변화 기대감에 힘입어 리레이팅(재평가)됐지만 과열 경계감도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24.37)보다 1.29포인트(0.04%) 오른 3225.66에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4.10)보다 1.16포인트(0.14%) 상승한 815.26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1.7원)보다 0.3원 오른 1382.0원에 마감했다. 2025.08.14.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일본 증시에는 '롱(매수)', 한국 증시에는 '숏(매도)' 전략을 확대했다. 일본에선 대형주들의 사업 확대 또는 투자 기대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미 협상 관련 긍정적 소식까지 이어진 것이 뒷심을 발휘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 가운데 일본이 가장 선호되는 시장"이라고 했다. 미국과 일본 간 관세 관련 틀 짜기에 진전이 있어 불확실성은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닌텐도는 신작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콘솔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닛케이 랠리를 이끄는 대표 종목으로 등극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도 핀테크 자회사인 페이페이의 미국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안, 세제개편안 등 거버넌스 개선 흐름이 국내 증시 지수 하단을 받쳐주고 있다고 본다. 다만 지수 상단을 뚫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매크로(거시경제)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키움증권은 최근 투자 리포트에서 "아직 세부 내용이 공식화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농산물 개방 등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서로 간 입장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는 8월 2주차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조율된 합의안이 도출될 때까지 증시 내에서도 논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대미 수출) 자동차 품목 관세를 15% 인하하는 데 그쳤다는 점은 EU(유럽연합), 일본에 비해 인하 혜택이 덜한 것이기에 추후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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