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가 더 무섭다고요? 사실은 반대입니다

놀이공원에 가면 다들 앞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앞자리가 제일 무섭고 재밌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앞자리에 앉았다가 "생각보다 별거 없네"라고 느껴본 적,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사실 오랜 줄을 서서 간신히 앞자리를 잡았는데, 정작 더 짜릿한 자리는 따로 있었습니다.

앞자리는 왜 스릴이 덜할까
롤러코스터가 정상에 도달하면, 가장 먼저 내려가는 건 앞자리입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단점이 됩니다. 앞자리는 열차 전체 무게가 아직 꼭대기에 걸려 있는 상태에서 내려가기 때문에, 낙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집니다. 빠르게 떨어지는 구간이 짧아지니 스릴도 그만큼 짧게 끝납니다.

뒷자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반면 뒷자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앞 열차들이 먼저 내려가면서 속도를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끌려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낙하 직전까지 정상에 잡혀 있다가 한꺼번에 당겨지는 것입니다. 이때 받는 가속도가 훨씬 크고, 몸이 붕 뜨는 듯한 무중력 감각, 이른바 '에어타임'이 극대화됩니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내려갈 때 배 속이 '훅' 하고 올라오는 느낌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몇 배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뒤에서 앞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먼저 들려오는 것도 심리적 긴장감을 더해주는 요인입니다.

단, 이런 경우는 예외입니다
이 법칙이 통하는 건 열차 길이가 긴 일반형 롤러코스터에서입니다. 롯데월드 아틀란티스처럼 차량이 한 칸짜리인 단량형 롤러코스터는 앞뒤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기종은 오히려 시야가 가장 탁 트인 앞자리가 낫습니다.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처럼 긴 열차형 기종이라면 뒷자리가 훨씬 유리합니다.

놀이공원 가기 전, 한 번만 확인하세요
다음번 놀이공원 방문 전에 타려는 롤러코스터가 긴 열차형인지 단량형인지 미리 확인해 보세요. 같은 입장료, 같은 대기 시간이라면, 더 짜릿한 자리를 선택하는 게 이득입니다. 앞자리 경쟁에서 빠져나와 여유롭게 뒷자리에 앉는 것, 이게 아는 사람만 누리는 선택입니다.

롤러코스터 뒷자리는
가속도와 에어타임이 극대화돼,
긴 열차형 기종에서는
앞자리보다
훨씬 짜릿한 경험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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