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은 왜 ‘삼남’ 김동선 부사장 퇴사를 허락했을까?

삼형제 3각 편대 본격화
김동관 중심 구도 유력
유증 후폭풍 진행 中

출처 : 한화그룹 홈페이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이 ㈜한화를 떠난다. 김동선 부사장은 향후 ㈜한화에서 인적 분할이 예정된 테크 및 라이프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쪽으로 승계 구도가 명확해진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왜 김동선 부사장은 퇴사를 결심했을까? 업계에서는 김동선 부사장이 독립 경영을 통해 관련 업계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2일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적 분할과 신설 지주사 설립을 추진 중인 만큼 관련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한화그룹 홈페이지

6월 인적 분할 전망
전문성 강화 기대

오는 6월 한화는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다. 수십 년간 복합기업 구조였던 한화를 삼형제 중심의 독립 경영 체제로 개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형제들은 각각 방산·에너지, 금융, 유통·테크로 연결되는 ‘3각 편대’ 구도를 본격화하게 됐다.

이러한 구조 개편의 이익은 결국 주주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기존 복합기업으로서 각 사업부의 가치가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던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시장 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출처 : 한화그룹 홈페이지

주식 선택권 확대 이점
장남 김동관 중심 전망

또한 인적 분할 과정에서 기존 한화 주주들의 주식 선택권이 확대된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이는 주주들에게 각 사업 부문에 대한 선택적 투자 기회를 제공해 향후 저평가되었던 테크나 라이프 부문의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가 인적 분할에 성공할 경우 존속회사인 한화는 방산·에너지·금융 등 핵심 산업 중심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의 퇴사로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총괄하는 구조로 흘러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추후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비전을 필두로 한화로보틱스,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서비스 및 기술 기반 사업의 축을 담당하게 된다.

출처 : 한화그룹 홈페이지

유상증자 후폭풍 맞아
주주 가치 고려하지 않아

다만,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승계를 위해 비용 충당을 주주들로부터 충당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기준 한화솔루션의 최대 주주는 36.15%를 보유한 ㈜한화로 알려져 있다. 김동관 부회장이 최근 지분 0.05%를 직접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였으나, 시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곧이어 발표된 유상증자 계획이 오너 일가의 승계 자금 확보나 지배력 유지에 소수 주주를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출처 : 한화그룹 홈페이지

승계 비용 전가 논란
실질적 기업 가치 증명 핵심

재계에서는 이번 사업 구조 재편의 이면에 숨겨진 승계 비용 전가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전문성 강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내세운 인적 분할이지만, 실상은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핵심 자산 몰아주기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기업 구조를 도구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등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은 향후 그룹 경영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너 일가의 승계 자금 확보를 위해 일반 주주들의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이 지속될 경우 3각 편대의 시장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한화가 설계하고 있는 독립 경영 체제가 실질적인 ‘기업 가치 증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승계 안착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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