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빈손 고기 만찬 8일 뒤, 왜 이런 만찬하나”

2일 윤 대통령과 원내 지도부 만찬 비난
“한동훈 대표 투표권 없는 원외라 뺐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게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의 2일 만찬 회동을 비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내일(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단을 불러 만찬을 한다고 한다”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빈손 고기 만찬’을 한 지 8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왜 이런 만찬을 갖는지 그 속내를 모를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대한 표 단속에 들어갔다는 것이 언론의 지배적 분석”이라며 “대통령과의 독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를 쏙 빼고 만찬을 진행하겠다는 것도 속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재의결 표결 시 투표권이 없는 원외 인사여서 그런 건가 아니면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에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런 것이냐”고 따졌다.

한 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제부터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느냐”라며 “우리 국민들은 민생고와 의료대란에 신음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김건희 특검과 해병대원 특검을 막을 생각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