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가 댄서 출신 양현석이 아낀 ‘이것’ 청산한 이유, 분명했다

출처: 뉴스1

YG엔터 ‘YGX’ 청산
2018년 신설된 댄스 레이블
1년 새 매출 67.34% 감소해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상반기 적자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강한 애착을 보인 댄스 레이블 ‘YGX’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YG엔터테인먼트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여 업종 정리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YG엔터테인먼트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YG엔터테인먼트는 YGX의 해산을 의결하고 한 달 뒤인 8월 YGX 정리에 나섰다. YGX는 방송 출연을 통해 이름을 알린 유명 댄서나 배우 등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지만, 결국 청산 수순을 밟게 되었다.

출처: 뉴스1

지난 8월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시한 올해 반기 보고서에는 YGX의 청산 계획이 담겨있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매각 예정 처분 자산 집단과 중단 영업 부분에 YGX의 자산 및 부채를 밝히며 “9월 중 청산을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공시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YG엔터테인먼트는 YGX의 청산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YGX의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등은 모두 폐쇄되거나 비공개 처리되었다. 유튜브 채널의 경우 접속은 가능하지만, 마지막 게시물이 2년여 전으로 사실상 운영하지 않고 있다.

출처: 뉴스1

또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의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의 YGX 간판이 걸려 있던 자리에는 YG 트레이닝센터 간판이 새롭게 걸려있는 등 사실상 YGX의 폐업 수순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YGX 청산을 두고 의아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YGX가 그간 YG엔터테인먼트의 다른 자회사보다 모회사가 공들인 질과 양이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YGX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남다른 애착을 통해 설립된 곳이기도 하다. 댄서 출신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018년 YGX 설립 당시 “아무래도 제가 댄서 출신이다 보니, 댄스 아카데미는 YG엔터테인먼트 설립 이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출처: Mnet

YGX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이후 댄스 매니지먼트와 아카데미 사업을 주로 담당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의 종속회사(지분 93.33%)였다. 특히 이 회사에 소속된 댄서들은 지난 2021년 Mnet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YGX’라는 팀명으로 출연하며 높은 화제성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인지도와 잠재력을 갖춘 YGX를 두고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 회사를 인수합병 시장에 내놓지 않고 처분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매각할 경우 원매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결국 YGX 처분의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으로 판단된다.

출처: 뉴스1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YGX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억 2,533만 원으로 전년 동기(28억 3,338만 원) 대비 67.34%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7억 원에서 1억 원 이상 올라 8억 2,000만 원까지 늘어났다. YGX는 영업할수록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이을 여성 아티스트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첫 정규앨범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오는 11월 1일 발매되는 베이비몬스터의 앨범에는 지드래곤이 작업에 참여한 곡이 포함돼 발매 전부터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때부터 직접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하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앨범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밝히며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1집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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