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무인기 경보체계 먹통이었다…복구는 슬그머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3. 1. 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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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서울을 침범했을 때 수도방위사령부에 상황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고 적 무인기 대비 태세도 제때 발령되지 않았죠.

무인기 포착 정보는 방공 조기경보체계를 통해 1군단에서 수도방위사령부에 실시간으로 자동 전파돼야 하는데, 군 핵심 관계자는 SBS에 "당시 방공 조기경보체계가 끊겨 수도방위사령부가 무인기 상황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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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서울을 침범했을 때 수도방위사령부에 상황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고 적 무인기 대비 태세도 제때 발령되지 않았죠. 군의 자체 검열 결과, 1군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사이 경보체계가 먹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한 달 가까이 무인기 사태 자체 검열을 진행한 결과 무인기를 탐지해 전파하는 경보체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 1군단은 지난달 26일 10시 19분 북한 무인기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인기 포착 정보는 방공 조기경보체계를 통해 1군단에서 수도방위사령부에 실시간으로 자동 전파돼야 하는데, 군 핵심 관계자는 SBS에 "당시 방공 조기경보체계가 끊겨 수도방위사령부가 무인기 상황을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를 인지한 군은 이달 초 1군단과 수방사 간 방공 조기경보체계를 슬그머니 복구했습니다.

또 1군단은 최초 포착 40분 뒤인 11시쯤에야 상위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와 공중 작전 책임 부대인 공군작전사령부에 무인기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11시면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하고도 10분이 더 지났을 때입니다.

공군작전사령부는 이때라도 적 무인기 대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했어야 했지만, 1시간을 허비하고 12시쯤 발령했습니다.

군 핵심 관계자는 "공군 자체 탐지 장비에 무인기가 잡히지 않아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자체 검열 이후에도 두루미 발령과 국방장관 보고 전에 무인기가 이미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의혹은 남습니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의 정확한 복귀 시간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이종정)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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