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바다 현실화되나".. 이스라엘, 터키 공격설 급부상

이스라엘이 9월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에 대한 이 공격은 국제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이스라엘이 두 해에 걸쳐 확대해 온 군사 작전이 이제 카타르까지 퍼졌다는 점에서 이 공습은 분기점이 된다.

터키, 다음 타깃이 될까

이스라엘의 행보 속도와 방향을 고려하면 터키가 다음 군사적 관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터키 또한 하마스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회동하고,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방어하며, 시리아 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전략적 위협’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터키를 공격하는 시나리오는 단순하지 않다. NATO 회원국인 터키의 군사력, 경제적 영향력, 에너지 인프라는 매우 강력한 억제 요소다.

군사력과 국제적 네트워크의 억제력

터키는 자체 드론과 미국산 전투기를 운용하는 정예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터키는 가시적인 군사적 대응이 가능하다.

NATO의 집단방위조항이 반드시 무력 대응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국제정치적 파장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이 섣불리 공격하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실례로 2012년 시리아가 터키 군용기를 격추했을 때도 NATO는 신중하게 움직였다. 터키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비군사적 억제책

이스라엘에게 있어 터키는 에너지 생명줄과 같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오는 원유 대부분이 터키를 경유하여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구조다.

만약 터키가 원유 수송을 통제하거나 방해할 경우, 이스라엘은 단번에 에너지 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한 발의 총도 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전략 카드는, 가끔 군사력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이스라엘과 터키 간 갈등이 실제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터키를 경계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터키가 확보한 전략적 요소와 다층적 억제력이 무모한 결정을 차단하는 장치가 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현실이다.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 확대를 위해 과감한 조치를 시도해 왔지만, 터키와의 적대는 단기적 효과보다는 장기적 위험이 훨씬 더 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