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음주, 식생활, 유전, 환경 등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다양하다. 그 중 집안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들 역시 암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 집안에 있다면 당장 처분해야 할 물건을 한데 모았다.
1. 오래된 프라이팬
프라이팬에는 음식물이 눌어붙지 않도록 코팅이 되어있다. 이 코팅 소재는 과불화화합물(PFAS)로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의류, 생활용품, 식료품부터 화학, 반도체 등 산업 분야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인공 유기 불소 화합물이다. 주로 계면활성제, 식품 포장재, 방수제 등 다양하게 쓰인다. 이 물질은 물이나 기름을 막는 데 쓰이며 열에 강한 성분이라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팬을 오래 사용해 코팅이 벗겨지거나 생채기가 나며 암을 유발하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배출되기 시작한다. 이 물질은 체내에 흡수되면 잘 배출되지 않고 약 4~5년간 체내에 머무른다고 알려져 있다. 지속해서 체내에 축적될 경우 호흡기, 간, 신장, 갑상선, 면역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출산장애, 암, 성장 발육 장애를 유발한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갑상선암, 신장암, 고환암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과불화화합물(PFAS)에 대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주방에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이 있다면 빠르게 처분하도록 하자.
2. 인테리어용 조화
인테리어에 자주 사용되는 조화에는 다이옥신, 단쇄염화파라핀(SCCPs) 같은 발암물질인 잔류성오염물질이 함유될 수 있다.
2022년 6월 기준 한국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조화 20개 대상으로 잔류성 오염물질(POPs) 함량을 시험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잔류성오염물질규정(POPs regulation) 준용 기준을 최대 71배 초과한 단쇄염화파라핀(SCCPs)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잔류성오염물질이란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 자연 분해 되지 않고 환경에 축적되어 생태계를 위협한다. 또 단쇄염화파라핀(SCCPs)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2군 발암물질로,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면역계 교란, 중추신경계 손상, 성장발육 지연, 호르몬 불균형에 영향을 끼친다.
관련 기관들은 조화 관련 사업자에게 자발적 품질 개선을 권고하지만 근본적인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 상온 보관된 견과류
상온에 둔 땅콩·아몬드 등 견과류는 변질되기 쉬운 음식으로 상온에 두면 더욱 빠르게 산패하기 시작한다. 산패된 식품은 흔히 말하는 '쩐내'같은 불쾌한 냄새가 나고 색도 탁해지며 쓴맛이 난다.
이렇게 변질된 견과류는 강력한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산패가 빠르게 진행된 견과류에서는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 독소가 생기며 이는 표면에 생겼을 뿐 아니라 안까지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플라톡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저 1군으로 분류한 발암물질이다. 아플라톡신은 출혈이나 설사, 간경변을 일으킬 수 있다. 다량 섭취할 경우 간암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
견과류는 상온에 두지 않고 최대한 산패를 막을 수 있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이나 냉동에 보관하는 게 좋다.
4. 오래된 매트
PVC 매트는 충격 흡수력이 좋아서 아이들이 뛰거나 넘어져도 다칠 염려가 적고, 층간 소음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PVC 매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한 PVC 매트는 발암물질의 발생 통로가 되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소음 방지 목적이나 요가용으로 주로 쓰이는 이 매트의 주성분인 PVC는 본래 딱딱한 물성의 플라스틱이다. 딱딱한 소재를 유연하게 만들려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만든다. 이 가소제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다. 여성의 불임이나 조산을 유발하거나 남성의 정자 수를 줄이는 등 생식능력을 위협하고 암 방별 위험도를 높인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총함유량을 0.1%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PVC 매트를 오래 사용하면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방출된다고 한다. 오래 사용할수록 유해 성분 유출량이 증가하므로, 3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새로 구입한 매트는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표면의 먼지와 오염을 닦아낸 후 유기화합물이 휘발되도록 펼쳐 환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세탁소 비닐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의류인 양복, 코트 등은 물이나 세제가 아닌 유기용매로 세탁한다.
이때 사용하는 유기용매는 대표적 2군 발암 물질은 퍼클로로에틸렌(PCE)이다. 이는 인체에 흡수되면 중추신경 저하, 간 손상을 유발하며 오염된 물을 마시면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퍼클로로에틸렌(PCE) 휘발성이 있어 날아가면 안전하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 한 의류를 비닐 채로 장기간 보관한 뒤 나중에 제거하면 아직 휘발되지 못한 퍼클로로에틸렌(PCE) 성분이 남아있다. 이때 기름 냄새가 나며 물질이 눈, 코, 입을 자극하고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간, 신장, 폐에 독성을 일으킨다.
따라서 드라이클리닝 세탁 후 찾아온 의류는 2~3일 정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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