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좋아했던 친구가 있어
3년전에 처음 만났고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사람
취향도 다르고, 이상형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가더라고
그래서 첫만남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
먼미래에 내가 얘를 좋아하게 될 것만 같다!
예언처럼 진짜 그 애를 좋아하게 돼서
늘 전화를 걸고, 카톡을 보내고,
맛있는 걸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었고.
그 애가 웃으면 덩달아 웃게 되고,
그 웃음을 더 보고 싶어서 바보같이 농담을 던지고.
그 친구가 웃는 게 너무 좋아서 웃겨주려 하고..
그러면서도 힘든 날에는
아무 말 없이도 곁을 지켜주던 사람이어서
시간이 갈 수록 더더 좋아하게 되었나봐
그 친구 웃을 때면 교정기 철사가 반짝이곤 했는데,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나의 하루는 축복이었을 정도로
지독하게 좋아했다
내가 무너지고 쓰러져도 본인이 먹여살린다고 약속할때는 어찌나 설레던지
그날 밤 집에 돌아와 베개를 안고 뒹굴었을 때
가슴에선 아스팔트가 녹는 소리가 났거든
우린 종종 그런 허황된 약속을 주고받았는데,
약속은 이상한 힘이 있는 거 같다고 지금에서야 생각하게 되네
이행되지 않아야 비로소 그 무게를 실감하게 돼
아무튼 그렇게 썸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애매한 관계를 1년 정도 유지했어
그리곶현재는 간간이 연락하는 사이로 남았거든
오늘 오랜만에 생각나서 문자했더니
여자친구 생겼다네
오래전 일이고, 지금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도
가슴이 묘하게 내려앉네!!
생각보다 더 좋아했었나봐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들 이런 첫사랑 하나쯤은 있겠지?
남은 날들도 열심히 사랑하자 우리,,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