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케데헌앓이’에 빠뜨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의 국내 첫 싱어롱 상영회가 드디어 확정됐다. 그동안 해외에서만 즐길 수 있어 아쉬웠던 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2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특별 싱어롱 상영회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미국에서 1천회 매진 기록한 ‘싱어롱 신드롬’
‘케데헌’ 싱어롱의 인기는 이미 북미에서 입증됐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700개 극장에서 상영이 확정됐고, 이미 1000회차가 매진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싱어롱 특별 상영이 최대 1000만 달러(약 135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싱어롱 상영회는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직접 OST를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케데헌’의 경우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OST들 덕분에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빌보드 1위 ‘골든’부터 전곡 떼창 예정
이번 싱어롱 상영회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골든(Golden)’ 떼창이다. 극 중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이 곡은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케데헌’ OST는 빌보드 차트에서 8곡이 동시 차트인하는 기록을 세우며 가상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글로벌 차트 1위를 달성했다. OST 전체 앨범 역시 빌보드 200에서 2위를 기록하며 K-팝 콘텐츠의 글로벌 파워를 증명했다.

넷플릭스 역대 애니메이션 1위의 위력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 그룹이 악령을 물리치며 노래로 세상을 구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개 6주 차에 넷플릭스 역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41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작품의 성공 비결은 K-팝과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결합에 있다. 실제 K-팝 아이돌의 퍼포먼스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면서도, 각 캐릭터마다 독특한 매력과 스토리를 부여해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팬들 환호성
그동안 해외 싱어롱 상영 소식에 부러워하던 국내 팬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한국에서도 떼창할 수 있다”, “부산까지라도 가야겠다”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케데헌’의 음악적 매력을 국내 관객들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특별 상영회를 마련했다”며 “K-팝과 영화가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영 일정과 티켓 예매 정보는 추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ff.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국내 상영회 역시 치열한 티켓팅 경쟁이 예상된다.
‘케데헌’의 국내 첫 싱어롱 상영회는 K-팝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과연 부산에서도 미국 못지않은 ‘떼창 열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 답은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 매일경제 – 미국 달군 ‘케데헌’ 싱어롱, 우린 부산서 즐긴다
– 경향신문 – 식을 줄 모르는 ‘케데헌’ 열풍…美 빌보드 8곡 동시 차트인
– 연합뉴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 빌보드 싱글 6위…글로벌 차트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