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루 고기에만 뿌렸다면 손해… 피부에 발라보면 진짜 놀란다

향신료로만 알았던 산초, 세안용 비누로 재발견
삼겹살에 산초를 뿌리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톡 쏘는 향을 지니고 있어 고기 잡내를 없애주는 향신료 '산초'. 지금까지 주로 요리에만 쓰이던 산초가 이제 욕실로 들어왔다. 새롭게 변신한 아이템은 바로 '산초 비누'다. 입안을 개운하게 하던 산초 향이 피부도 상쾌하게 만들고, 피부 트러블까지 잠재워 준다. 삼겹살용 향신료였던 산초가 이제는 약재, 차를 넘어 ‘피부를 위한 아이템’으로 변신한 셈이다.

산초의 원래 쓰임새는 먹는 식재료

산초 나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산초는 ‘초피’라고도 불린. 매운 향과 톡 쏘는 맛 때문에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 데 가장 흔하게 쓰인다. 특히 돼지고기 요리와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삼겹살을 굽거나, 동파육 같은 음식을 만들 때도 빠지지 않는 재료다. 산초는 씨를 말려 기름으로 짜내고, 잎은 말려 가루로 쓴다. 보통 향신료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산초는 한방에서 위장 건강과 혈액순환, 통증 완화에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산초는 차로 우려 마시는 경우가 많다. 말린 열매를 우린 물에서는 매콤한 향이 나고, 입 안이 개운해진다. 특히 속이 더부룩하거나 식사 후 소화가 잘 안될 때 마시면 좋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산초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피부 관리를 위한 뷰티템으로 확장된 산초

수제 산초 비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산초에는 항균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에 사용하면 여드름 등 트러블을 완화해 준다. 여름철 유독 피부에 기름기가 많아져 고민인 이들이라면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주는 데 산초를 써보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산초는 알칼리성 세제보다 자극이 적을뿐더러 민감성 피부에도 쓸 수 있어 수제 비누 재료로 활용된다.

수제 산초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초기름과 산초잎 가루가 필요하다. 산초기름은 비누의 보습력을 높이고, 산초잎 가루는 각질 제거와 함께 피부를 정돈해 준다. 산초기름과 잎 가루를 함께 넣으면 세정력, 진정, 보습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집에서 쉽게 수제 산초 비누를 만들어 보자.

■ 수제 산초 비누 재료

산초잎 가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산초기름 20ml, 산초잎 가루 1스푼, 비누 베이스(글리세린 타입) 500g, 라벤더나 티트리 에센셜 오일 약간, 실리콘 몰드, 전자레인지용 용기

■ 수제 산초 비누 만드는 순서

1. 비누 베이스를 잘게 썬다.

잘게 썬 비누 베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2. 전자레인지나 중탕으로 완전히 녹인다. 전자레인지 기준 약 1분 30초

3. 산초기름을 넣고 잘 저어준다. 향도 살고 보습도 높아진다.

4. 산초잎 가루를 넣고 다시 섞는다. 이때 뭉치지 않게 골고루 젓는다.

녹인 비누에 산초잎 가루를 넣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5. 에센셜 오일을 5~10방울 정도 떨어뜨려 향을 더한다.

6. 실리콘 몰드에 부은 뒤 30분 이상 식혀 굳힌다.

녹인 산초 비누를 몰드에 넣은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7. 완전히 굳으면 몰드에서 꺼내 서늘한 곳에서 하루 이상 건조한다.

몰드에서 꺼낸 산초 비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완성된 산초 비누는 진한 초록빛이 감돌고, 상쾌한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천연 재료로 만든 수제 비누인 만큼 피부에 덜 자극적이다. 특히 산초처럼 항균 효과가 있는 식물 재료는 민감한 피부로 고민이라면 매일 저녁 세안용으로 쓰기 좋다. 다만 수제 비누이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물 빠짐이 잘 되는 비누 받침대에 보관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수제 산초 비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입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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