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겼다…KIA, 한준수 끝내기 희생플라이

광주일보 2026. 6. 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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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실책 2개 빌미 역전 허용…나성범 8회 동점포
롯데전 5승 1무 1패…9회 출격 성영탁 승리투수
KIA 한준수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9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강한 2번’ 한준수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9회 1사 3루에서 터진 한준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4 승리를 거뒀다.

KIA는 3-0으로 앞선 8회초 2개의 실책으로 3-4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말 나성범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끝내기 승리를 장식했다.

KIA 제임스 네일과 롯데 나균안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이날, KIA가 2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사에서 아데를린이 나균안의 3구째 146㎞ 직구를 중앙 담장 밖으로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비거리 135m의 대형 홈런으로 아데를린은 시즌 9호포를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네일은 제구 난조로 4개의 몸에 맞는 볼 포함 6개의 4사구를 기록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네일이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고승민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의 실점 위기, 네일이 나승엽의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했다. 공을 잡은 유격수 김규성이 1루로 연결하면서 병살타로 1회가 실점 없이 끝났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2회 이번에는 김동현을 상대로 3-6-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투아웃을 채웠다. 하지만 네일은 손호영을 상대로 이날 경기 첫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장두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네일은 손성빈-황선빈-고승민을 상대한 3회는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4회 네일이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1사에서 나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전민재와 김동현을 상대로 연달아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네일은 사사구 3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전은 하지 않았다.

네일은 손호영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장두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4회를 끝냈지만 5회 1사에서도 황성빈에게 4번째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네일은 고승민을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레이예스와 나승엽을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6이닝(89구) 3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완 조상우와 좌완 김범수로 7회초를 정리한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점을 만들었다.

김호령의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김태군의 볼넷이 나왔다.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나균안에 이어 나온 홍민기의 폭투로 1점을 보탰다. 이어 박재현의 중전적시타가 나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한준수의 볼넷을 더해 1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김도영의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직선타가 됐다. 스타트를 끊었던 박재현까지 동시에 아웃되면서 아쉽게 이닝이 마무리됐다.

정해영이 투입된 8회초 KIA가 실책으로 2회부터 이어진 리드를 내줬다.

정해영이 나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삼진 2개로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동혁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포구에 나선 정해영이 바로 공을 빼지 못하면서 실책과 함께 2사 1·2루가 됐다.

이어 손호영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2-3. 정해영이 장두성의 2루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것 같았지만 이번에는 김선빈이 완벽하게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송구가 늦어졌다. 다시 또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놓친 뒤 손성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하지만 KIA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나성범이 정철원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중월솔로포를 날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라 2루수 정현창의 좋은 수비에 힘입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자, 9회말 타자들이 응답했다.

선두타자 김규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패스트볼까지 이어지면서 1사 3루, 이날 2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한준수는 중견수 앞으로 멀리 공을 보내면서 끝내기 승리를 확정했다 한준수의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이자 시즌 2호 통산 81호.

결승타 주인공이 된 한준수는 “포지션이 포수라 지명 타자는 그 자체로 더 긴장이 된다. 2번 타자로도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2024년에 NC와 2번으로 지명타자 나갔을 때도 4타수 무안타였다. 그래서 더 긴장하면서 했다”며 “구질까지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무조건 외야 플라이에 변화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최준용에게 약했었는데, (내야수들이) 앞에서 수비하고 있으니까 외야플라이 하나만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끝내기 소감을 밝혔다.

승리투수가 된 성영탁은 “앞선 경기에서 등판 간격이 있을 때 힘은 있지만 공이 원하는 대로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오늘은 스피드는 안 나왔지만 공에 힘은 있었다.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 있었다”며 “긴장돼서 2루에 현창이가 있는 줄 몰랐다. 잡고 나고 보니까 (정)현창이었다. 든든했다”고 동료의 좋은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광주전적(6월 2일)

롯데 000 000 040 - 4

KIA 010 000 211 - 5

▲승리투수 = 성영탁(2승 7세이브)

▲패전투수 = 최준용(3승 2패 8세이브)

▲홈런 = 아데를린 9호(2회1점) 나성범 9호(8회1점, 이상 KIA)

▲결승타 = 한준수(9회 1사 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

*매진(18:30) - 시즌 160번째, KIA 13번째

*한준수 끝내기 희생플라이 - 시즌 2, 통산 81, 개인 첫 번째

최근: 강승호(두) ‘26.5.16 잠실 롯데전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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