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게 비웃어” 길가던 여고생 폭행한 50대男 ‘법정으로’

김동욱 2023. 11.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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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길 가던 여고생이 기분 나쁘게 웃었다며 둔기 등으로 마구 폭행한 50대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수사기관에서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여고생의 웃음소리가 자신을 비웃는 것으로 여겨 불쾌하다는 이유로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으로 때리고 길가에 버려져 있는 둔기를 마구 휘둘러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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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길 가던 여고생이 기분 나쁘게 웃었다며 둔기 등으로 마구 폭행한 50대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수사기관에서 밝혔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황성민)는 살인 미수 혐의로 A(50)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한 도로에서 길 가던 한 여고생을 주먹과 둔기 등으로 수 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폭행은 8분가량 지속되다 때마침 이를 목격한 한 행인의 저지로 멈췄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 여고생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폭행 장면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고 경찰이 이를 확인한 결과 폭행을 저지한 행인은 조깅을 하던 전북대 김태진 교수로 뒤늦게 밝혀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여고생의 웃음소리가 자신을 비웃는 것으로 여겨 불쾌하다는 이유로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으로 때리고 길가에 버려져 있는 둔기를 마구 휘둘러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치료비 등을 긴급 지원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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