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의 길목에서 맞는 바닷바람은 한층 깊고 진합니다. 기온이 오르며 투명함을 더한 남해는 지금 가장 맑은 시야를 선사합니다.
거제 9경으로 꼽히는 이곳은 비현실적인 섬의 군락과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며 탐방객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육지의 끝자락이 바다와 맞닿아 비경을 빚어내는 이곳은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도해를 굽어보는 여정의 시작


여차홍포해안도로(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산 38-145 일원)는 여차 몽돌해수욕장에서 홍포마을까지 이어지는 약 3.5km 구간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굽이치는 해안선을 따라 기암절벽과 아담한 어촌 포구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망산 등산로 입구가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트레킹이나 라이딩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드라이브 전후로 코스를 연계하기에도 좋습니다.
8개 섬이 그려내는 수평선 파노라마

이 코스의 백미는 수평선 위로 흩뿌려진 듯한 섬들의 군락입니다. 대병대도와 소병대도를 비롯해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총 8개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차마을에서 2.6km 떨어진 곳에 마련된 홍포전망대는 최적의 포토존으로 꼽힙니다.
시야가 맑은 6월에는 웅장한 섬의 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출과 일몰이 공존하는 마법의 장소

여차홍포해안도로는 한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빛의 각도가 섬들의 실루엣과 어우러지며 시시각각 다른 장관을 연출합니다.
전문 사진작가들이 이 시기에 이곳을 찾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해가 뜨고 질 때 바다 위로 번지는 황금빛 광채는 드라이브 코스가 가진 낭만을 극대화하며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용 안내 및 안전한 주행 수칙

이 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나 통행료가 전혀 없는 무료 개방 코스입니다. 내비게이션 활용 시 출발지를 ‘여차’로, 도착지를 ‘홍포마을’로 설정하면 편리합니다.
거제 고현을 기준으로 자동차 이동 시 30~40분 정도 소요되며 1018번 지방도나 14번 국도를 통해 진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안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한 경사가 이어지는 만큼 운전자는 반드시 감속하며 주변 경관과 안전을 동시에 챙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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