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떠난 SM 주가 오르자..강타, 스톡옵션으로 대박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 결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H.O.T 출신 가수 강타(본명 안칠현)가 보유하던 주식을 매도해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타는 지난 22~26일 보유 주식 6000주 가운데 2300주를 장내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7만6200~7만9500원이다. 강타는 지난 7월 6000주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권리를 행사했다. 행사가는 4만2640원이었다.
강타는 이번 거래로 8100여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아직 매도하지 않은 3700주를 포함하면 잠재적 시세 차익은 1억90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SM엔터테인먼트 비등기 이사로 재직 중인 강타는 지난 2018년 1월~2019년 6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으로 매수한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냈다. 강타는 1주당 2만3251~3만5587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1만7000주를 사들였고, 4만3350~5만3500원에 매도했다. 6개월간 거둬들인 시세차익은 3억여원에 달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16일부터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라이크기획은 SM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인세는 114억원이었고, 작년은 240억원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라이크기획에 과도한 인세를 지급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이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고, 이후 주가가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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