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 듬뿍 맞고 ‘이곳’ 안 씼었다간...원인모를 두통·피로감 방지하세요 [생활 속 건강 Tallk]
안구건조증 환자 250만명
방치하면 시력저하·두통까지
세척액으로 눈꺼풀 기름 제거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야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밤낮 기온 차가 심하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환절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시기에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눈 건강이다. 눈은 외부로 노출돼있는 장기라 바깥 기온과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특히 건조한 안구를 방치할 경우 결막염, 각막염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각막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질이 좋지 않아 눈물이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충혈, 이물감, 번져 보임, 가려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 증가, 콘택트렌즈 착용, 라식·라섹과 같은 근시교정술 시행 등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우리 눈은 한 곳에 오래 집중하면 잘 깜빡이지 않게 돼 안구가 쉽게 건조해진다”며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의 뻑뻑함, 이물감, 시력저하, 피로감,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안구건조증 환자는 약 250만명에 달한다. 안구건조증을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결막염이나 각막염, 결막 결석, 각막궤양, 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엔 알람을 맞춰 의도적으로 눈을 깜박이거나 먼곳을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 전자기기를 계속 쓰다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 안구건조증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을 깜빡이면 위아래 눈꺼풀이 만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해준다.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항균 작용도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안경,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에 자극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는 가급적 하루 평균 최대 10시간 이내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배기웅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할 땐 눈이 따갑거나 시리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눈을 심하게 비빌 경우 각막이 손상되는 각막염까지 동반될 수 있으니 외출 후 눈을 세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구입해 투약하면 건조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안구건조증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점안 치료제를 의료진에게 처방받아 권장 투약 횟수를 지키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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