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처음 만난 지성과 이보영.
당시엔 선후배로 인사를 주고받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텄다.
지성은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있던 이보영을 찾아갔고, 그녀의 가방에 몰래 고백 편지를 남겼다.

이보영은 고백을 단칼에 거절한다.
연예인과 연애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연기를 그만두겠다”는 말까지 하며 진심을 내보였고, 결국 두 사람은 2007년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연애 사실을 공개한 직후, 이보영은 예상치 못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다수의 남자 배우들로부터 상대역을 거절당했을뿐만아니라, 광고 재계약도 연달아 무산됐다.
수입은 기존의 10분의 1로 줄었고, 자연스럽게 활동은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약 2년간 공백기를 갖게 된 이보영은 SBS ‘힐링캠프’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왜 이렇게 힘들지, 누가 나를 괴롭히지 싶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스스로를 가뒀다.
단아하고 청순하다는 이미지에 맞춰 살다 보니 점점 불행해지더라.”
단지 연애를 시작했을 뿐인데, 한동안 일에서조차 경쟁력을 잃었다는 생각에 자책했던 시간이었다.

이보영이 버거워할 때, 지성은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켰다. 오랜 시간 함께한 연인은 마침내 2013년 9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보영은 결혼 소식을 팬들에게 손편지로 전하며 이렇게 적었다.
“혜성이와 수하(작품 속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 시간, 그리고 지금 결혼이라는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합니다.”

결혼 후 2015년과 2019년, 이보영과 지성은 딸과 아들을 차례로 품에 안았다.

최근에는 결혼 10주년을 맞아 커플 화보를 공개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보영은 지성에 대해“누구보다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지해주는 사람. 일할 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슬럼프를 겪은 이후, 이보영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백상예술대상과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보영은 이후에도 “나를 대체할 배우는 많다”는 겸손한 마음과 함께 “그래서 더 연기를 잘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사랑을 선택한 대가로 커리어에 균열이 생겼지만, 결국 둘 다 지켜낸 이보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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