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근육 양·기능 개선하는 비만 신약 제안… 내달 美서 연구결과 발표
‘차세대 근육 증진 비만치료제’ 첫선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
GLP-1·Fc융합단백질 계열 단점 극복

한미약품은 내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 참가해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와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LA-MSTN, HM500197)’ 등 비만 신약 2종에 대한 연구 결과 8건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는 기존 혁신 비만 신약인 ‘LA-UCN2’와 구별되는 또 다른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근육 강화 기반 비만 치료 영역에서 2개 축으로 구성된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것이다.
현행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지만 감량 체중의 약 20~40%가 제지방 감소라는 한계가 지속 보고되는 실정이다. 제지방(Lean Body Mass)은 우리 몸에서 지방을 뺀 근육과 장기, 수분, 혈액, 뼈 등을 총칭한다. 일반적으로 뼈나 장기 무게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주로 근육량 증감을 나타낸다. 정리하면 현행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단점으로 근육 감소가 꼽힌다는 의미다.
골격근의 과도한 감소는 기초대사량 저하와 근력 및 신체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근육은 장기적인 체중 유지와 고령 환자 건강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GLP-1 계열 치료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근육 성장에 관여하는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액티빈(activin) 등의 경로를 조절하는 병용 치료 연구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모두 항체 및 Fc융합단백질(FC fusion, 체내 장기 생존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합체 단백질) 기반 접근에 집중되는 추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분자량으로 인해 인크레틴(장에서 분비되는 소화관 호르몬) 계열과 병용 제형 개발에 한계를 보인다. 다양한 리간드(특정 수용체와 꼭 맞게 결합하는 물질)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 특성으로 표적 외 생리 경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H.O.P’ 프로젝트 순항… “상용화 가장 앞서”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체중 수준, 대사 특성 등에 따른 세분화된 비만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 맞춤 비만 치료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주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미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연내 상용화를 위한 제반사항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LA-UCN2)가 각각 미국 임상 2상과 임상 1상에 들어간 상태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은 “한미는 오랜 기간 대사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세대 비만 신약을 창출해 가고 있다”며 “전 세계 비만 환자들이 체징방을 효과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은 강화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독자 개발 비만 신약 상용화 시점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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