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사칭 사기단' 보도 후 잠적…'로고 바꿔' 재등장
"정부 지원인 것처럼"…사칭 명함도 제시
정부를 사칭해서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돋을 뜯어냈던 사기 일당이 저희 보도 이후 업체 로고만 바꿔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사칭 당한 정부 기관은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갓 사업을 시작한 20대 자영업자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 : 소상공인지원센터 김00이에요. 오늘 등록하시면 인스타그램 활성화 작업, 홈페이지 제작, 포스터 제작까지…]
정부 지원 사업이라며 각종 광고를 저렴하게 대행해 주겠다고 합니다.
실제 정부 기관 이름이 적힌 명함도 내밉니다.
[김민선·박윤철/포차 운영 : {'나라에서 도와주는 돈이다' 이러면서…} 프로필도 그렇고. 진짜 지원센터처럼 나와 있으니까. 진짜 정부에서 지원하는 건가…]
월 4만원씩 60개월 계약을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돈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민선·박윤철/포차 운영 : 무료로 쓸 수 있는, 저작권 없는 이미지를 이름만 살짝 바꿔서. {이 이미지를 그대로 갖다 쓴 거예요.}]
JTBC 보도 후 잠적한 이 일당, 최근 업체 로고만 바꾼 채 다시 나타났습니다.
취재진 연락은 여전히 받지 않습니다.
이러는 사이 자영업자 피해 제보는 잇따르는 상황.
[이모 씨/식당 운영 : 왜 이런 상호를 허가할 수 있냐고 제가 국민신문고로 (민원을 넣었어요.) 이런 굉장히 기만적인 상호를…]
하지만 수사 속도는 더딥니다.
[김모 씨/미용실 운영 : {경찰에서 연락은 오나요?} 안 와요. 경찰에서도 기다리라고 하니까.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죠.]
전국 77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공단 측은 피해 지원과 함께 고발 방침을 밝혔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 무료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고요. 피해에 따른 구제책 마련하고 있고. (사칭) 이런 부분에 대해선 강력하게 근절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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